향후 30년 뒤에는 농촌이 사라진다는 위기감이 있다. 농촌인구 감소가 가져올 현상이다. 농촌을 포함하고 있는 중소 자치단체로서는 농촌인구 늘리는 일이 화두가 될 수밖에 없다. 농촌에서 사람이 더 이상 떠나지 않고 떠난 사람조차 되돌아오게 하는 일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서는 농촌경제가 도시경제 못지않게 활성화 되는 일과 생활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복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이다. 농촌을 유지시키는 일은 투자대비 수익창출의 구조를 일반 산업과 다르게 봐야 한다. 집중적인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

최근 청주시가 농업분야에 올해 1천264억여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농촌인구가 많았던 청원군과의 통합이후 청주시가 농업분야에 좀 더 적극적인 투자를 계획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청주시는 농업·농촌 삶의 질 개선과 소득양극화 해결 등 농업인이 소외 받지 않고 걱정 없이 농사를 지어 잘 팔 수 있는 성장 동력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올해 농업부문 예산이 지난해 대비 6.96%(82억2천700만원)가 늘어난 1천264억6천600만원을 책정한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청주시는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소규모 영세농업인의 소득 양극화 해결과 농업인이 느낄 수 있는 체감 행정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민선 6기에서 청주시는 농업인에게는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해주고 소비자에게는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한 로컬푸드 시스템 구축을 시작했다. 로컬푸드 직매장 1곳 개장을 시작으로 2017년 6월 말 기준 권역별 직매장 7곳 개장을 마치고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는 중이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소규모 영세 농업인과 고령 농업인들이 생산한 텃밭 농산물의 판로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농촌소득안정에 중요역할을 하고 있다. 직매장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도시인의 구매의욕을 집중 공략한 품목 다변화와 소포장화 등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 일부 로컬푸드 직매장은 채소류를 주로 판매하고 다육이 체험과 전시장을 같이 운영해 도시민의 관심을 끌고 있다. 먹거리에 한정된 농촌 소득의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농촌소득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는 현대인의 구매 성향을 파악하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실제 일부 도시 로컬푸드 직매장은 SNS를 활용해 공동구매, 직거래 등 다각적인 마케팅을 펼쳐 획기적인 매출신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각 지역의 농협매장과 연계한 로컬푸드 직매장은 다양한 품목으로 구색을 갖출 수 있는 강점이 있어 호응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농가와 소비자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로컬푸드 직거래장터를 더 늘리면서 판매자 뿐 아니라 농민들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마케팅전략을 확대해야 한다. 로컬푸드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구축된다면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고 본다.

도농복합도시인 청주시는 농촌의 발전이 전제돼야 한다. 모든 청주시의 정책에 있어 도시와 농촌이 함께 발전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농업혁신을 위한 첨단기술력을 제공하고 6차 산업화를 위한 전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농업정책이 제대로 성공한다면 농촌을 떠날 이유가 없어진다. 실효성 있는 농업정책으로 30년 후 농촌이 사라진다는 우려가 불식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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