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용화초·제천 한송초…단양 가곡초 대곡분교는 한명뿐
청주 여아 6년째 미취학…지명수배 부모와 잠적 행방 묘연

도심지역으로의 이주와 저출산 문제로 충북에서 신입생 예정자가 없는 시골 초등학교가 올해도 두 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교 의무취학예정자는 전년 1만5천623명보다 약 0.19% 증가한 1만5천652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영동 용화초와 제천 한송초는 2019학년도 초등학교 취학예정자가 단 한 명도 없다.

취학예정자가 가장 적은 학교는 단양 가곡초등학교 대곡분교로 1명이었으며, 청주 솔밭초는 취학예정자가 399명으로 도내에서 가장 많았다.

단양 가곡초 대곡분교는 2017학년도에도 신입생이 한 명이었으며, 2016학년도에는 신입생이 아예 없었다.

도교육청은 이날부터 4일까지 2019학년도 초등학교 취학예정자에 대한 예비소집을 학교별로 시행한다.

예비소집 대상은 2012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 사이 출생한 아동과 전년도 미취학 아동, 2013년생 조기입학 신청 아동 등이다. 학부모는 통지서에 표기된 예비 소집일에 맞춰 취학 통지서를 지참하고 해당 학교를 방문해 입학 안내를 받게 된다.

질병, 발육상태 등 부득이한 사유로 입학을 연기하고자 할 경우에는 해당 학교장에게 취학의무 유예신청서 등을 첨부해 제출해야 한다.

각 초등학교는 예비소집에 응소하지 않는 아동에게 유선 연락과 가정방문, 학교방문 요청 등의 조처를 해 입학을 독려할 예정이다.

또 필요한 경우 경찰에 아동의 소재를 파악하는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충북은 지난해 예비소집 결과 유예·면제·연기 신청, 출국, 이사 예정 등 사유를 제외하고 A(12)양만 ‘소재 불명’ 처리했다.

정상적이라면 올해 6학년에 해당하는 나이인 A양은 2014년부터 청주 모 초등학교에서 취학 유예자로 관리됐다.

A양은 2012∼2013년 인터넷 사이트에서 상품권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속여 피해자 43명에게서 28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2014년 3월 지명 수배가 내려진 부모와 함께 잠적한 상태다.

경찰은 A양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3년 전부터 전방위 수사를 벌였지만, 지금까지 이들 일가족 3명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일단 사기 규모로 봤을 때 일가족이 밀항해 해외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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