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규모 1조8889억으로 전국 2위…인력·연구개발비도 상위권
내실있는 유망기업 다수 입주·바이오 연구개발 분야 투자 성과
충북의 바이오산업 생산규모가 전국 2위를 기록하는 등 각종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바이오협회가 국내 바이오기업 984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2017년 기준)’에 따르면 충북의 바이오산업 생산규모는 1조8천88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경기도 4조2천255억원에 이어 전국 2위다. 특히 2016년(1조5천952억원)보다 18% 성장하면서 전국 성장률 9%를 크게 웃돌았다.
기업체 수는 78곳으로 전국 3위 수준인데 반해 생산규모가 2위를 차지한 것은 기업 수에 비해 내실있는 유망기업들이 충북에 다수 입주해 있다는 분석이다. 충북 바이오산업 인력 역시 7천800명(석·박사 1천769명, 학사 3천684명, 기타 2천347명)으로 전국 2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6년(6천460명)보다 20.7%가 증가한 것으로 전국 증가율 6.5%를 크게 웃돌았다.
도 관계자는 “인근 대덕 연구단지와 서울, 인천보다도 오송이 높은 수준의 국책연구기관은 물론 우수 민간 연구기업이 밀집해 있어 우수한 젊은 석학들이 오송을 많이 찾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은 연구개발비, 시설투자비도 전국 3위로 2016년(2천322억원) 대비 48%나 증가(전국 증가율 8%)했다.
이는 도의 재정여건이 충분하지 않지만 성장잠재력을 키우기 위해 바이오 연구개발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한 영향으로 보인다.
또 도내 유망 바이오기업과 국책 기관이 활발한 생산 및 R&D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는 지표라는 분석이다.
도 관계자는 “충북이 국내 바이오산업 통계 모든 분야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으로 육성해온 바이오산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오송 제3생명과학국가산업단지 조성, 충북 청주전시관 건립 등 각종 현안사업을 착실히 추진해 바이오클러스터를 더욱 확장하고 유망 벤처기업들을 대거 유치하는 등 2030년쯤에는 세계 3대 바이오밸리로 도약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