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대륙(江湖大陸)의 해 이루겠다”

지난해 경제지표 최상위·투자유치 등 성과
올해 강호축 개발 최우선 등 현안해결 앞장
GRDP 60조 돌파 예상·경제 4% 실현 눈앞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 예타면제 가능성 커
지역사회가 합심해 저가항공 면허발급 노력

 

충북도는 2019년 어느 해보다 큰 변화가 예상된다. 충북의 100년 먹거리를 책임질 강호축의 핵심 사업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 예타면제 결정이 1~2월 중 결정된다. 또 청주국제공항을 모기지로 LCC(저가항공) 면허신청 결정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주요 성과에 따라 충북도 전반에 걸쳐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이시종 충북지사를 만나 신년계획과 올해 주요 도정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해에는 6·13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있었고 민선 7기가 출범하는 등 어느 해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셨을 것 같습니다. 지난 한해를 돌아보는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민선 7기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해가 바뀌었다. 선거가 끝나자마자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 투자유치 등으로 바쁘게 보내 왔다. 특히 강호축 개발 충북선철도 고속화를 위해 정부에 건의하고 전국적으로 공감대를 얻어내느라 더욱 바쁜 시간을 보냈다. 요즘에는 예타면제를 위해 청와대, 균형발전위원회 등을 누비고 있다.

●2018년 무술년 사자성어를 ‘망원진세(望遠進世)'로 정한 후 더 멀리 보고 미래로, 세계로 도약하는 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2018년 도정 성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지난해 충북도정은 미래 100년 먹거리인 강호축 개발의 전국적 공감대를 이끌어냄으로써 충북발전의 새로운 전기 마련했다. 미·중간의 무역전쟁 등 대내외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제성장률(2위), 고용률(3위), 실업율(1위), 수출증가율(3위), 산업단지 지정면적 및 분양면적(1위) 등 주요 경제지표가 전국 최상위권을 달렸고, 지속적인 투자유치 활성화로 ‘일등경제 충북의 기적 실현’에 한발 다가섰다.

혁신도시에 소방복합치유센터를 유치했으며 20년 만에 처음으로 오송과 충주 두 곳이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되는 쾌거 달성하기도 했다. 충주세계소방관 경기대회가 역대 최고 대회로 치러진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 중 하나다.

●민선 7기를 출범하면서 ‘함께하는 도민 일등경제 충북’을 표명하셨습니다. 2019년 도정목표와 중점 추진방향은 무엇인지요?

새롭게 시작한 민선 7기 도정은 ‘함께하는 도민’을 바탕으로 1등 경제 충북의 기적을 실현하고 강호축 개발로 ‘미래 100년 충북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 성장의 이익을 공유하는 ‘삶의 질 향상’을 도정의 3대 축으로 설정했다. 이를 강령으로 삼아 완수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19년에도 중부내륙고속화도로 건설(청주~증평~음성~충주~제천, 57.6Km), 국가산업단지 조성(오송, 충주), 청주공항활성화,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준비 등 수많은 현안해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특히 강호축 개발을 최우선 현안으로 삼아 온힘을 집중하겠다.

●2020년까지 전국 대비 충북경제 4% 실현을 목표로 도정의 모든 힘을 쏟고 계신데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민선 5기 초기인 2011년 충북의 실질 GRDP는 41조9천억원 이었으나, 2017년에는 55조3천억원으로 불과 6년 만에 13조4천억원(32%) 증가했다. 2018년 실질GRDP는 사상 최초로 6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충북의 경제성장률은 3.4%로 전국에서 4위 기록했다.

전국대비 충북경제 비중은 2009년 3.07%에서 2010년 3.12%, 2011년 3.20%, 2012년 3.19%, 2013년 3.34%, 2014년 3.38%, 2015년 3.44%, 2016년 3.55%, 2017년 3.56% 등이다. 이어 2018년 3.77%로 추정되며 2019년 3.90%, 2020년 4.00%로 불가능할 것 같았던 4% 충북경제 실현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올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충북의 가장 큰 현안은 강호축이었습니다. 지사님께서 맨 처음 언급하셨던 만큼 큰 애착을 갖고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계신데 강호축이 왜 필요한지, 충북에는 어떤 도움이 되는지요?

강호축은 강원도의 ‘강’과 호남의 ‘호’를 딴 것으로, 끊어진 강원도와 호남을 충북을 통해 고속화철도·고속화도로로 잇는 것이다. 현재 목포~오송간에는 고속철도가 있고, 제천~원주~강릉간에는 고속화철도가 있는데, 오송~제천간은 완행열차 구간이다.

충북선 오송~제천 간 구간을 고속화철도로 연결해 목포에서 강릉까지 환승하지 않고 한 번에 오갈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국가 균형발전과 대한민국 미래 100년 먹거리 창출을 위해 충청~강원~호남을 잇는 강호축을 꼭 개발돼야 한다. 이를 통해 목포~오송~강릉~원산~시베리아~유럽행의 신경제지도가 완성된다.

●강호축의 핵심사업은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입니다. 그동안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국가계획 반영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이 사실입니다. 현재 정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사업으로 심사중인데 예타면제가 가능성을 어떻게 보시나요?

사업성이 부족해도 공급을 통해 수요를 창출한다는 발상의 전환 필요하고 국가균형발전 위해 예타면제를 해서라도 반드시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

현재 예타조사 면제를 위해 청와대, 국회, 중앙부처, 정치권 등에 다각적으로 예타면제를 적극 건의하고 있다.

지난 10월 8일 충북도와 더불어민주당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예타면제를 강력히 건의했으며 같은 달 16일 국토위 국정감사에서도 예타면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특히 8개 시·도(강원, 청청, 호남권) 참여한 국회 강호축 발전 토론회와 국가계획에 반영되도록 공동건의했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은 강호축 핵심사업이자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므로 예타면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올 1~2월 중 예타면제 사업을 정부가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저가항공사 설립이 추진중입니다. 에어로k가 두 번째로 도전하는 등 도민들의 관심도 큰 상황입니다. 청주공항을 모기지로하는 저가항공사의 설립 여부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또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시죠.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를 견인할 거점항공사 유치가 꼭 필요하다.

현재 청주국제공항을 모기지로 에어로K(여객)·가디언즈항공(화물) 등이 면허를 신청한 상태다.

국토부에서 올 1분기까지 면허심사를 완료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도민, 시민단체, 국회의원 등 지역 사회가 모두 합심해 면허발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항 할성활를 위해 국제노선 다변화를 추진(국제정기노선 유치)하고 있다. 8개였던 정기노선(중국)을 13개 정기노선(일본3, 대만1, 미국(일본경유)1)으로 늘렸으며 2019년 상반기 일본노선 확대, 베트남 등 동남아 노선 유치가 목표다.

국내 여객터미널 증축(189→289만명), 군용활주로 재포장(민항기 운항가능), 주차빌딩 신축(1천88대), 주기장 확장(11→13대) 등 이용객 편의 및 접근성 제고를 위한 인프라를 건설하고 청주공항 이용 접근성 제고를 위한 국가정책(사업) 반영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으로 수도권, 세종, 천안 등 접근성 개선(실시설계중, 2022년 개통, 청주공항역 이설 및 여객터미널 간 무빙워크설치), 향후 세종~청주공항 진입도로 건설(신촌~소로리~오창~청주공항),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청주공항~제천), 중부고속도로 확장(남이~호법),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조기 등이다.

●도에서는 매년 신년화두(사자성어)를 발표하고 있는데, 올해 신년화두를 강호대륙(江湖大陸)으로 정하셨습니다. 그 의미를 한번 짚어 주시죠.

민선 5기 취임 이후 해마다 발표하는 신년화두는 그 해 도정의 핵심가치가 담겨 있다. 2019년 신년화두(사자성어)는 강호대륙(江湖大陸)으로 정했다. 강호대륙은 “강호축을 개발해 충북이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나간다(大陸)”는 의미다.

그동안 강호축을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어젠다로 우뚝 세운 충북은, 충북선철도 고속화로 강호선을 완성해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 대륙으로 진출하겠다는 웅대한 의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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