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연심·안흥수 전 청주시의원, 오늘 기자회견 예정
충북지역 바른미래당 인사들의 연쇄 탈당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바른미래당 ‘지방선거 인재영입 1호’인 신용한 전 충북지사 후보가 탈당하면 지역 바른미래당 인사들의 ‘탈당러쉬’가 우려됐다.
이런 우려 속에 지난 6·13지방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남연심·안흥수 전 청주시의원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한다.
남·안 전 의원은 2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남 전 의원은 2014년 자유한국당으로 1대 통합 청주시의회에 입성, 지난해 4월 탈당해 전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안 전 의원도 지난해 6월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뒤 9월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두 전 의원은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 바른미래당으로 이름을 바꾼 뒤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받아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에 앞서 한기달 미래당 충북도당 사무처장은 지난해 12월 31일 탈당했다.
한 전 사무처장은 이날 “어제(30일) 탈당계를 제출했다”며 “도당의 역사를 배제해서는 안된다. 누구 하나를 위한 당이 돼서는 안된다”고 탈당의사를 밝혔다.
남·안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 이유와 거취 등에 대해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남·안 전 의원은 탈당 후 자유한국당 복당이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복당에 한국당 인사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10대 청주시의회 출범 때 한국당은 총 38석 중 21석을 차지하며 의석수가 과반을 넘었다.
지난 5·9대선을 앞두고 남 전 의원이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이에 당시 청주시의회 의석은 자유한국당 20석, 더불어민주당 17석, 국민의당 1석 등이었다.
간신히 의석과반을 유지하던 한국당은 안 전 의원의 탈당으로 과반 이상을 유지하던 의석이 붕괴됐다.
이로 인해 독자적인 의안처리가 어렵게 되면서 한국당으로서는 적잖은 곤혹을 치렀다.
안 전 의원의 탈당 당시 황영호 의장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이 탈당을 적극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그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이러한 당시 상황을 고스란히 기억하는 한국당 시의원들로서는 이들의 복당이 달갑지만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