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55억으로 전년대비 5.5% 증가
반도체 수출액 1267억1000만 달러 기록
무역 1조 달러…무역수지 10년 연속 흑자

지난달 28일 오후 부산 남구 감만부두에 컨테이너선들이 입항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이날 오전 11시 2분 기준으로 연간 누계 수출액이 6천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948년 수출이 시작된 이후 70년 만에 달성한 역사적 성과다.
지난달 28일 오후 부산 남구 감만부두에 컨테이너선들이 입항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이날 오전 11시 2분 기준으로 연간 누계 수출액이 6천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948년 수출이 시작된 이후 70년 만에 달성한 역사적 성과다.

 

지난해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인 6천5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주력시장과 신남방 등에서 최대 수출을 시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는 최단기·2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달성, 사상 최초 수출 6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7번째 국가로 올라섰다. 특히 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 품목이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전년동기대비 5.5% 늘어난 6천54억7천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무역액도 1조1천404억6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역대 수출액 2위는 2017년 5천737억 달러였다. 이어 3위는 2014년 5천727억 달러, 4위는 2013년 5천596억 달러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에 이어 세계 7번째로 수출 6천억 달러를 달성하며 세계 6위 수출국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무역은 지난해 11월 16일 역대 최단기에 1조 달러를 돌파, 사상 최대 규모인 1조1천억 달러를 달성하며 세계 9위 무역국 지위를 유지했다.

무역 1조 달러클럽은 한국을 포함 10개 국가뿐이다. 더욱이 최근 10년간 무역흑자를 기록하며 무역 1조 달러 달성국은 한국, 중국, 네덜란드, 독일 등 4개국에 불과하다.

중국과 미국 등 주력시장과 아세안, 베트남, 인도 등 신남방에서 최대 수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출액은 미국(727억5천만 달러, 6.0%), 중국(1천622억4천만 달러, 14.2%), 아세안(1천2억8천만 달러, 5.3%), 베트남(486억3천만 달러, 1.8%), 인도(156억2천만 달러, 3.7%)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입은 5천349억9천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8%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704억9천만 달러로 10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12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한 484억6천만 달러, 수입은 0.9% 증가한 439억1천만 달러, 무역수지는 45억6천만 달러로 83개월 연속 흑자를 시현했다.

품목별로 지난 한 해동안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석유화학·일반기계 등 6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메모리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정보기술(IT)기기의 메모리 탑재용량 증가 및 지속적인 메모리 수요 증가에 따라 전년대비 29.4% 증가한 1천267억1천만 달러로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세계 최초로 단일 부품 기준 1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일반기계는 주요국 건설·제조 경기 상승세 및 인도 등 신흥시장 수출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초로 500억 달러를 수출했다.

석유화학·석유제품 수출은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국내 신증설 설비 가동에 따른 생산 확대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2.0%, 33.5% 증가했다. 특히 석유화학은 일반기계와 함께 사상 최초 수출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컴퓨터는 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차세대저장장치(SSD)의 가격안정화에 따라 기업용·개인용 수요가 모두 확대돼 4년 연속 수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섬유는 글로벌 경쟁심화 및 국내 생산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수출 단가상승과 미국·유럽연합(EU) 등 선진국과 독립국가연합(CIS)·인도 등 신흥시장의 수출회복세 등에 따라 4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면에 자동차·디스플레이·철강·차부품·무선통신기기·가전·선박 등의 품목은 수출이 줄었다.

지역별로 중동과 중남미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더군다나 중국과 일본, CIS는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반도체·석유제품·일반기계·컴퓨터 등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세가 이어져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달성하며 14.2% 늘었다.

미국 수출은 건설경기 호황에 따른 일반기계 수출 증가, 데이터센터·인공지능(AI)·5세대(5G) 등 신성장 분야의 수요상승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 미국 경기 활성화 및 우리제품의 경쟁력에 기반을 둔 석유제품·섬유 수요 상승 등의 영향으로 6.0% 증가했다.

EU는 내수·수출 호조 등 경기 회복세 지속 및 2024년 파리올림픽 개최 영향에 따라 일반기계·철강·석유화학·자동차 등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됐다.

일본은 석유제품,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 호조로 수출 증가를 시현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올해 수출여건과 관련, “주요국 경제 성장률 둔화와 미·중 무역갈등 등 수출여건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미·중 무역분쟁 및 미국 자동차 제232조 등 통상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아세안 특별 정상회담 등을 활용한 신남방시장 개척 등 정책역량을 총동원해 부정적 전망을 정면으로 돌파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2년 연속 수출 6천억 달러 달성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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