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 ‘대청호 문산길’ 조성…순환형 코스 3㎞ 구간에 전망대·휴게시설 등 설치

대청호 문산길 조성 예정지 전경.
대청호 문산길 조성 예정지 전경.

 

충북 청주시는 문화재와 미술작품을 둘러보는 둘레길인 ‘대청호 문산길’을 내년 말에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대청호 문산길은 시가 16억원을 들여 문의문화재단지와 대청호미술관을 경유한다.

시는 지난 5월 대청호 숲길 이용관리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대청호반을 따라 자연친화적이고 특색 있는 개발이 가능한 코스 중 접근성이 뛰어난 문산길 조성을 선정했다.

문산길은 문의문화재단지와 대청호미술관을 따라 호수길로 내려가 전망대, 출렁다리, 부교를 지나 선착장, 도당산사거리에서 다시 문화재단지로 돌아가는 순환형 코스 3㎞ 구간에 조성된다.

이 코스는 2시간 정도 소요되며 곳곳의 숲길을 지나 완만한 경사에서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도록 휴게데크도 만들 계획이다.

신비로운 적색 흙길과 파란 호수가 대비돼 평범한 산속 숲길에서 느낄 수 없었던 자연경관의 경이로움도 느낄 수 있다.

곳곳에 전망대와 휴게시설을 설치하고 출렁다리 50m, 부교 150m와 함께 호수 안 수질 정화와 녹조 제거 효과를 위한 식물 수초섬을 조성해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시는 단지 걷는 길뿐만 아니라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시민참여형 개발에도 나선다. 운영관리 전담조직을 만들고 코스 구간마다 역사, 생태, 예술 등 길의 브랜드를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대청호반을 따라 대전지역과 연계한 청주권 숲길이 전반적으로 부족해 대청호 주변관광자원 등과 어우러진 피미마을 길, 소이산과 호반길을 연차적으로 조성해 전 구간을 연결시킬 수 있는 대규모 둘레길을 조성하게 된다면 청주권 내에 걷기길의 명소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청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생태계와 경관을 훼손하지 않는 자연친화적 걷기길을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산림문화와 휴양공간을 제공하고 청주만의 특성을 담아낼 수 있는 문산길을 조성할 것”이라며 “민관이 협동해 사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운영관리를 위한 시스템 구축계획을 세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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