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서둘러야대학의 건전성은 교육의 질적 향상을 의미한다. 이는 곧 교육 수혜자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져 국가 발전을 이끌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충북지역 대학교육의 중추역할을 맡고 있는 충북대학교의 구조개혁 노력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할 만하다.

충북대는 우선 구조개혁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구조개혁추진실무위원회와 구조개혁추진조정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이들은 기초자료 조사와 구성원들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오는 3월말까지 구조개혁 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최종 확정된 계획은 5월말까지 교육부에 제출된다.

핵심내용은 △입학정원 10% 감축 △교수업적평가 개선 △인사제도 개선 △학생전공선택권 보장 △유사 중복학과 통폐합 △교수 1인당 학생수 개선(현재 29명에서 2009년까지 21명으로 개선) 등이다. 충남대와의 통합도 서둘러 전체적인 통합 방향에 대한 구성원들의 동의를 유도할 계획이다.

충북대는 학내 구조개혁이나 충남대와 통합 등 모든 계획안 수립을 5월말까지 끝내기로 했다. 충북대의 구조개혁 노력은 분명히 지금보다 나은 경쟁력을 갖추게 할 것이다.

교육부는 이미 2009년까지 국내 358개 대학(전문대·산업대 포함) 가운데 87 곳을 통폐합키로 지난해 발표했다. 입학정원 기준으로 9만5천명이 현재 보다 줄어들게 된다.

국립대의 경우 입학정원의 15%가 무조건 감축된다. 사립대는 최소 교원확보율 기준 제시를 의무화해야 한다. 기준을 지키지 못하면 재정지원 사업 신청조차 할 수 없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도내 대학들도 교육부의 대학구조조정 방향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충북대의 구조개혁방안 마련도 이 같은 맥락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정원 감축과 교수 충원이 골자지만 실질적인 추진 방향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사립대의 고민은 더 크다. 그러나 우리는 도내 대학들의 구조조정 필요성에 절대적인 공감을 표시한다. 또 적어도 우리 대학은 아니다라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

지방대학은 지역의 명운을 책임지는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지역발전과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경쟁력 강화는 필수적이다.

현 시점에서 경쟁력 강화는 대학 스스로의 구조개혁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충북대의 구조조정이 가져올 결과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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