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당 전당대회 앞두고
당내 인사 연쇄 탈당 가능성
신 전 후보, 독자적 활동 밝혀

바른미래당이 잇따른 탈당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이학재 의원(인천 서구갑)의 탈당에 이어 신용한 전 충북지사 후보가 26일 탈당을 선언했다. 그동안 충북은 중앙정치권과 별개로 정계개편의 무풍지대나 마찬가지였다. ▶관련기사 5면

최근 자유한국당의 인적쇄신의 칼바람 속에서도 지역 당협위원장이 모두 살아남는 등 중앙정치와는 온도차가 있었다.

그러나 미래당 신용한 전 충북지사 후보의 탈당이 충북지역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래당은 차기 총선에서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 후보로 출마했던 신용한 전 후보와 김수민 의원(비례)이 양대 축으로 충북지역 총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미래당의 전략은 신 전 후보가 탈당하면서 적잖은 차질이 예상된다.

신언관 전 충북도당위원장, 정수창 흥덕지역위원장, 안창현 서원지역위원장 등도 차기 총선 후보군으로 꼽히지만 다른 당 후보군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진다.

신 전 후보 이외에도 이지현 전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과  류성걸 전 의원 등 미래당의 유력인사들도 탈당했다. 당내 인사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충북지역도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신 전 후보가 자신을 영입한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지방선거 패배 후 독일 유학에 나서는 등 사실상 정계를 떠난 상황에서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설 자리가 좁아졌다고 판단, 탈당의 뜻을 굳혔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차기 총선이 다가올수록 정계개편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이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내년 2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미래당 인사들의 탈당이 ‘러시’를 이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차지하기 위한 친박계와 복당파 등의 세 대결이 불가피할 상황에서 복당파가 세력 확대를 위해선 미래당 출신들의 복당이 시급하다고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충북을 비롯한 전국적으로 미래당 출신의 복당이 이뤄질 경우 충북에서도 미래당 인사들의 연쇄 탈당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신 전 후보는 현재 자유한국당 복귀는 고려하지 않고 당분간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독자적 활동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국당 복당 또는 입당하는 인사들이 힘을 받기 위해서는 비교적 인지도가 있는 인사가 필요, 현재로서 가장 적합한 인사가 신 전 후보로 꼽힌다. 이럴 경우 신 전 후보는 일부 비판 속에서도 큰 힘을 받은 채 한국당 복당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 전 후보의 탈당이 지역 정가에 큰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제2, 제3의 신용한이 또 나올지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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