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월 대전대 청주한방병원 한방내과3 교수

속쓰림 혹은 소화불량의 표현으로 흔히 알려져 있는 위염.

위염은 위점막의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다양한 임상 양상과 조직학적 특성, 병인을 가지는 질환입니다.

위염의 증상으로 특징적인 증상은 없는 편이나, 일반적으로 소화불량, 식욕부진, 심와부 통증, 상복부의 통증이나 불편함, 복부에 가스가 차거나, 부풀어 오르는 듯한 느낌, 속쓰림, 식후의 더부룩함, 잦은 트림, 구역감이나 구토 등의 다양한 위장관 증상을 호소하며, 위장관 출혈이 발생되면 커피색이나 선홍색의 혈액이 섞인 구토물를 토하거나, 흑갈색변을 배설하는 변혈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위염의 한의학적인 원인을 살펴보면, 부적절한 식생활 습관 혹은 청결하지 못한 음식이나 상한 음식, 독성 물질, 혹은 약물 등이 위장을 손상시켜 발생되는데, 평소에 위장이 약한 사람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부적절한 식생활 습관으로는 공복과 과식이 반복되는 불규칙한 식사 습관, 지나치게 찬 성질을 가진 음식의 과도한 섭취 혹은 음식을 지나치게 차게 먹는 경우, 지나치게 더운 성질 음식물이나 태운 음식, 과도하게 뜨거운 음식물, 혹은 기름지고, 매운 음식, 강한 맛을 지닌 음식물의 잦은 섭취, 한 가지 맛이나 편향된 성질을 지닌 음식의 편식, 술이나 카페인류, 혹은 인스턴트 음식물 또는 면류등 위장의 정상적인 기능에 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음식물을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경우가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신적인 문제 혹은 정서의 불안정이나 과도한 스트레스, 분노로 인한 간 기능의 손상, 과도한 생각이나 근심으로 인한 비장 기능 손상등도 위염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로 및 유전적 요인 혹은 체질적인 허약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와 화상, 골절, 뇌출혈 등의 신체적 스트레스나, 심장이나 신장, 췌장 등의 타 장기의 손상 등도 위염유발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위염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식사습관 및 음식물의 관리가 중요합니다. 위장에 손상을 줄만한 음식물의 섭취를 줄여야 하는데 술이나 커피, 인스턴트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가능하면 다양한 맛과 성질을 지닌 음식을 골고루 먹고, 과식이나 폭식을 피하면서 규칙적으로 소량씩 자주 먹는 습관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몸과 마음의 안정을 위해 과로를 피하고, 적절한 휴식과 함께 마음을 편안하게 하며,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도하게 긴장된 경우에는 평소보다 식사량을 줄이거나, 감정이 안정된 후에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용한 음악을 듣거나, 편안한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는 것도 위염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평소 위장기능이 약하거나, 활동량이 적고, 정신적 긴장이 많은 경우에는 시간을 내어 하루 30분에서 1시간정도 가볍게 걷거나, 땀이 촉촉하게 배출될 정도의 운동을 통해 체력을 단련하는 것도 좋습니다. 운동은 가능하면 식사 후 바로 하는 것 보다는 어느 정도 소화가 되고 난 후에 하는 것이 좋으며, 식사 후 손을 비벼서 따뜻하게 한 후 복부를 맛사지 하는 것도 위장 기능을 도와 위염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입니다.

위염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위궤양, 위암 등 질환으로의 진행이 가능하며, 위염과 유사한 증상 양상을 보이는 타 질환에 대한 감별진단을 위해 위염치료 및 예방 관리와 함께 내시경 검사를 포함한 복부 초음파, 혈액 검사, 복부 CT 등 다양한 검사의 병행도 권장됩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