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인삼공사가 줄부상에 신음하고 있는 부산 KT에 완승을 거두고 기분좋은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KGC인삼공사는 2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KT와의 경기에서 레이션 테리의 맹활약을 앞세워 110대 83으로 대승을 거뒀다.

지난 23일 고양 오리온에 86대 96으로 져 3연승 행진을 마감했던 KGC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홈경기 4연승을 달린 KGC인삼공사는 14승째(12패)를 올려 창원 LG와 공동 4위가 됐다.

KGC인삼공사는 3점슛 31개를 시도해 17개를 성공했다. 올 시즌 한 경기 한 팀 최다 타이 기록이다. 54.8%의 성공률을 기록하며 고감도 슛 감각을 자랑했다.

레이션 테리는 3점포 5방을 터뜨리는 등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인 45득점을 올렸다. 리바운드도 9개를 걷어냈다.

베테랑 양희종이 3점포 4방을 포함해 14득점을 올렸고, 저스틴 에드워즈가 14득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경기는 지난 11월 26일 KGC인삼공사와 KT의 트레이드 이후 첫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신인 드래프트 당일 KGC인삼공사는 한희원·김윤태를 KT에 내주고 박지훈을 영입했다.한희원, 김윤태가 모두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박지훈은 14득점을 올리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줄부상으로 고비를 맞고 있는 KT는 대패의 수모를 당했다. 허훈(허벅지), 김윤태(발목) 등이 부상 중인 가운데 데이빗 로건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로건의 대체 선수인 스테판 무디도 데뷔전이었던 지난 22일 원주 DB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8주 진단을 받았다.

앞선의 줄부상에 KT는 이날 경기 전 DB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최성모를 영입했으나 경기 수 불일치로 이날 경기에 투입하지 못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 2연패에 빠진 KT는 11패째(15승)를 당해 인천 전자랜드와 2위 자리를 나눠가지게 됐다.

양홍석(26득점 9리바운드)과 마커스 랜드리(20득점)가 46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지만, 커다란 부상 공백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5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영환도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 2순위인 KT 박준영과 KGC인삼공사 변준형도 이날 첫 맞대결을 펼쳤다. 박준영(2득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과 변준형(1어시스트) 모두 두각을 보이지는 못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