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택견협회 경기단체 정식가맹 놓고 전통택견 등 법정소송 이어질 듯

대한택견협회의 대한체육회 경기단체 정식가맹 문제를 놓고 충주가 총본산인 전통택견협회 등 관련단체와 택견인들의 반발이 심화되면서 법정공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사)한국전통택견협회와 (사)택견원형보존회, 노들택견보존회, (사)결련택견협회 등 4개 택견단체와 택견인 등 200여명은 지난 15일 서울 대한체육회 앞에서 문화유산인 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 전통무예 택견을 지키고 올바르게 전승 보존하기 위한 집회를 가졌다.

이날 택견인들은 집행부 삭발식을 시작으로 만장기와 대자보를 이용한 구호 제창과 전체 집회를 가진 뒤 가두집회를 벌이며 대한택견협회의 대한체육회 단독 가맹을 저지하고 준 가맹 또한 잘못됐다며 이에 대한 전면 수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대한체육회는 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 전통택견을 인정하지 않고 원형과는 거리가 먼 대한택견협회의 일방적 단독 가맹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와 문화관광부는 택견의 동작과 몸짓을 기준으로 갈라지지 않은 통합된 하나의 택견이 대한체육회에 가맹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택견단체들은 이어 문화관광부와 대한체육회 등을 방문해 대한택견의 정식가맹 부당성을 설명하고 향후 요구사항에 대한 이행 여부에 따라 단식 결사대 행동 돌입과 10만명 서명운동과 법정소송, 오는 23일 전체 지도자 삭발식, 29일 2차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사)한국전통택견협회(회장 김구익)는 이에 앞서 지난 14일 ‘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 택견을 수호하는 사람들’이란 명의로 문화재 택견의 원형을 지켜 나가기 위해 6개 항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충주가 택견의 고장임을 다시 한번 천명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이날 “대한체육회는 문화재 택견을 인정하지 않고 원형과는 거리가 먼 대한택견협회 일방적 단독 가맹 추진으로 문화재 훼손에 악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대한체육회는 문화재 택견의 원형을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택견의 정식 가맹을 추진하고, 정부와 문화관광부는 통합된 하나의 문화재 택견으로 이끌어갈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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