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믹시스정 등 6개 제품 장기공급계약자 선정
셀트리온은 최근 주요 국제조달기관으로부터 에이즈(HIV-1) 감염자 치료에 쓰이는 먹는 항바이러스제 ‘테믹시스정'을 비롯해 총 6개 제품에 대한 장기공급계약자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제품이 승인되면 연간 약 1조원 규모의 국제조달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테믹시스정 판매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내년 초 미국 FDA에 3가지 성분을 더한 ‘3제 복합제' 2종에 대한 허가를 신청하고 향후 2가지 성분을 더한 ‘2제 복합제' 2종에 대한 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24조원 규모의 미국 HIV 시장 공략을 목표로 HIV 합성의약품 제품군을 총 6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지속적으로 미국국제개발처(USAID), 유엔개발계획(UNDP) 등과도 공급 협의를 통해 제3세계 국가들로도 HIV 치료제 수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셀트리온의 합성의약품 생산기지인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영국 의약품·의료제품규제청(MHRA)의 실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앞서 이 공장은 지난 1월 미국 FDA로부터 정제, 캡슐제 등 고형제 의약품 제조시설의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셀트리온이 미국에 이어 유럽의 의약품 제조시설 GMP 승인을 받게 되면 내용고형제 시설로는 우리나라에서 첫 사례가 된다. 청주공장은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에 셀트리온의 글로벌 케미컬 의약품을 공급하는 전초기지가 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조달기관과의 장기공급 계약을 통해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하고 미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