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에서 전원 생존
충남 4곳·세종시 재공모…현역은 홍문표 의원 유일

자유한국당이 현역 국회의원 21명을 비롯한 ‘인적 쇄신’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충청권지역에서는 교체대상 당협위원장이 소폭에 그쳤다.

충북과 대전은 전원 생존했으며 충남은 4곳과 세종시가 재공모대상이다.

충청권에서는 유일하게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군)이 현역 국회의원으로 포함됐다.

16일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18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전국 79개 지역의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공모를 진행한다.

한국당은 전날 비상대책위원회가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로부터 당협위원장 박탈 대상을 보고 받은 뒤 곧바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조직위원장은 사고 당협에 새 당협위원장이 선출되기 전 조직을 이끄는 역할을 맡는다.

한국당은 이번에 현역 국회의원 21명의 당협위원장직을 박탈하고 재공모에서도 배제하는 등 강도 높은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때문에 교체 대상이 발표되기 전 충북의 경우 최소 1곳, 많게는 2~3곳이 사고 당협으로 지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지역정치권의 예상과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충청권에서 충북과 대전이 조직위원장 재공모 명단에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원내는 물론 원외 당협위원장까지 ‘전원 생존’에 성공한 것이다.

충북에서는 8개 당협 중 △청주 상당(정우택) △충주(이종배) △보은·옥천·영동·괴산(박덕흠) △증평·진천·음성(경대수) 4곳이 현역 국회의원이 이끄는 원내 당협이다.

원외 당협은 △청주 청원(박경국) △청주 서원(최현호) △청주 흥덕(김양희) △제천·단양(엄태영) 등이다.

대전은 7개 당협 중 △동구 이장우 △중구 이은권 △대덕구 정용기 등 원내 현역의원과 △서구갑 이영규 △서구을 양홍규 △유성갑 박성효 △유성을 육동일 등 직전 당협위원장이 선정됐다.

일부가 교체 대상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이번 조직위원장 공모 대상 지역에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충남은 총 11개 선거구 중 현역 △아산 갑 이명수 △공주·부여·청양 정진석 △보령·서천 김태흠 △서산·태안 성일종, 원외 △천안갑 길환영 △천안을 신진영 △천안병 이창수 등 7명이 당협위원장직을 유지했다.

이날 선정에서 제외된 아산을과 논산·계룡·금산, 홍성·예산은 일반 공모지역으로, 당진시는 공동 공모지역으로 선정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세종시도 일반공모지역에 포함돼 공모가 진행된다. 일반 공모지역은 직전 당협위원장이 교체되는 지역이고, 공동 공모지역은 직전 당협위원장을  포함한다.

당초의 예상을 깨고 소폭에 그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기존 당협위원장들의 반발과 이들이 가진 조직력도 무시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한편으로는 보수층이 침체된 상황에서 마땅한 대체 선수도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한편 한국당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조직강화특별위원회로부터 교체 대상 당협을 보고 받고 21명의 현역의원 중 인적쇄신 대상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김무성·최경환·김재원·원유철 의원을 비롯하여 현재 당 사무총장인 김용태, 이우현, 엄용수, 이종구, 이은재, 김정훈, 곽상도, 정종섭, 홍일표 윤상현, 홍문종, 권성동, 홍문표, 이완영, 윤상직, 황영철, 이군현 의원 등 총 21명의 현역 의원이 포함됐다.

이 21명은 당협위원장직에서 교체되며 추후 한국당 당협위원장 공모에도 응모하지 못한다.

또 원외 당협위원장 가운데 홍준표 전 당 대표, 신연희 전 강남구청장 등도 물갈이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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