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인상과 에너지 세제개편 등으로 인해  지난96년 이후 경유의 소비자 가격이 3.6배, 휘발유는 2.2배로 각각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유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939.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96년 1월의 평균 261.0원에 비해 무려 3.6배에 달하는 것이다.

경유는 1월 평균 가격으로 97년 380.8원, 99년 459.8원, 2001년 661.0원,  2003년 766.3원, 지난해 832.7원 등으로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등유의 소비자 가격도 96년 1월 295.0원에서 97년 1월 386.4원, 2000년1월 548.9원, 2003년 1월 630.8원, 지난해 12월 774.3원으로 2.62배 늘어났다.

휘발유는 96년 1월 624.0원에서 97년 1월 828.0원, 2000년 1월 1천220.3원, 2003년 1천300.8원, 지난해 12월 1천346.4원으로 2.2배로 증가했다.

이처럼 경유와 등유의 가격 인상폭이 휘발유보다 큰 것은 유가 상승에 따라  공장도 가격이 오르기도 했지만 특소세나 교육세 등 소비자 가격에 포함된 세금  증가분이 더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장도 가격은 휘발유가 96년 1월 165.9원에서 지난해 12월 403.6원으로 2.4배,경유는 164.6원에서 425.2원으로 2.6배, 등유는 196.6원에서 425.7원으로 2.2배  각각 인상됐다.

그러나 세금은 휘발유가 96년 396.1원에서 지난해 12월 858.7원으로 2.2배 오른데 비해 등유는 40.4원에서 239.7원으로 4.9배, 경유는 60.5원에서 473.5원으로  무려 7.8배나 각각 증가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경유의 경우 원유가 인상에 의한 공장도  가격  증가분보다 세금 증가분이 더 컸다"며 "등유도 서민용 난방연료인 데도 불구, 2001년 7월  시행된 에너지 세제개편에 따라 경유 세금과 연동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됐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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