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전격 시행되고 있는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 문제가 전국 곳곳의 실생활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이 제도는 지난 해 시범 실시를 거쳐 올부터는 아예 음식물 쓰레기 매립을 금지시키고 있어 공공요금이나 생필품 가격 인상 적응에 앞서 우리 생활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 문제를 생각한다면 음식물 쓰레기의 매립 금지조치는 우리의 현실에서 당연한 조치다. 그렇지만 이를 지키는 주민들에게는 다소간의 불편과 경제적인 문제가 뒤따른다.

 음식물 쓰레기 분리 배출은 각 자치단체마다 꾸준하게 홍보해 왔고 배출 용기를 나눠주며 시범적으로 시행하는 등 충분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동안 제도가 주민들 실생활에 밸 수 있도록 그동안 노력해 왔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주민들은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쓰레기봉투에 음식물 쓰레기를 담아 버리고 있다. 이는 제도에 대한 인식 부족도 있겠지만 제도 이행에 대한 주민 의식이 결여됐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미화요원들이 쓰레기를 수거하는 것보다 분리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결과적으로 수거가 늦어져 도심 곳곳이 지저분해져 미관을 크게 해치는 것은 물론 주민들의 건강까지 위협받게 된다.

음식물쓰레기 매립 전면 금지가 시작된 지 벌써 2주일이 됐다. 그동안 충북도내에서는 쓰레기 수거 차량 일부가 반송 조치되고 언론마다 이와 관련된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아무리 좋은 제도가 생겨난다 해도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국가에서 법과 규정을 만들 때는 국민 전부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는 없으나 대부분에게 유익하기 때문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 배출해 환경오염을 막고 불필요한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자는 게 이 제도 시행의 근본 취지로 대부분의 주민들이 공감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제 주민들이 음식물 쓰레기 분리 배출에 앞장서야 한다. ‘파파라치’나 ‘쓰파라치’ 같은 어원을 알 수 없는 신조어가 생겨나지 않도록 주민들의 의식 수준을 높여야 할 필요성이 크다.

내가 무심코 버리거나 비양심적인 행위로 인해 음식물 쓰레기가 내가 마시는 물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주지해야 한다. 보다 강력한 당국의 단속도 필요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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