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단체 “특정업체와 수년째 수의계약…임가공비 부풀려 10억 손실 입혀”

음성민중연대, 민주노총 충북본부,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이 조철희 음성축협 조합장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충북 음성축산업협동조합 조철희 조합장이 뇌물공여와 수수, 배임 등의 의혹에 휩싸였다. 

음성민중연대, 민주노총 충북본부,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이 12일 음성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 조합장의 각종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노동단체는 “조 조합장은 자신이 저지른 범죄 행각을 가리기 위해 선량한 농심을 이용, 범죄사실을 알고 있는 노조를 탄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합장은 2012년 6월 조합장 직무대행으로 취임해 동물성유지 임가공 업체를 공개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업체를 선정, 임가공비를 부풀려 축협에 지난 5년간 10억여원의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무런 대가없이 가공비를 부풀려 지급했을 수는 없는 일”이라며 “이 과정에서 조합의 손실에 대비해 업체로부터 받아 두었던 보증금 9억원 중 4억원을 2015년 3월 실시된 조합장선거 2개월 전에 업체에 반환하고 이를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이렇듯 임가공비 지급과정에서의 배임, 기계설비 지원, 보증금 반환 등 모두 대가를 목적으로 음성축협의 재산을 축낸 도둑질 사건으로 의심된다”며 “이에 노동조합은 지난 10월 조합장을 배임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농심에 호소해 조합을 건실하게 발전시키겠다는 약속으로 조합장에 당선돼 농심을 배반해 온 것”이라며 “검찰과 경찰은 조 조합장의 혐의에 대해 엄중 수사해 여죄가 있다면 필벌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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