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예결위, 사업비 93% 삭감

충북도가 내년부터 시행키로 한 ‘경로당 지키미’사업이 차질을 빚게 됐다. 이 사업은 도내 경로당 회장들에게 5만원씩의 수당을 지급하겠다는 것으로 이시종 충북지사의 공약이다.

충북도는 이 사업을 위해 내년도 예산에 모두 8억478만원을 세웠다. 그러나 충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11일 내년도 세입·세출 예산안을 심의·의결하면서 내년도 경로당 지키미 사업비 8억478만원 중 93%인 7억4천826만원을 삭감했다.

도는 내년부터 시·군과 함께 읍·면·동 노인 분회장 157명에게 월 10만원씩의 수당을 주고 경로당 회장 4천157명에게는 월 5만원씩을 지급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노인 분회장을 대상으로 한 사업비 5천652만원만 살아남았다. 내년 사업비는 모두 26억8천260만원이다.

충북도가 30%인 8억478만원, 11개 시·군은 70%인 18억7천782만원을 분담하기로 했었다.

도내 65세 이상 노인은 지난해 기준 25만2천434명이다. 이는 전체 주민등록 인구 159만4천432명 의 15.8%다. 이 사업은 읍·면·동 노인 분회장들과 경로당 회장들이 안전사각지대에 놓여 있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찾아내 경로당 이용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사업비가 삭감된 것은 사업비 편성이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업비가 대부분 삭감되면서 이 지사의 공약인 경로당 지키미 사업은 초기부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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