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전 7시30분께 강원 강릉시 운산동 KTX 선로에서 서울행 고속열차가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기관사, 승객 등 14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동인병원 4명, 고려병원 3명, 아산병원 7명)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사고 당시 열차에는 기관사, 승무원, 승객 등 총 201명이 탑승했고 10량의 객차 중 앞쪽 4량이 선로를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지점은 강릉 분기점에서 남강릉역 사이로 현재 강릉선 진부역∼강릉역 운행이 중단됐다. 열차는 오전 7시30분 강릉역을 출발해 서울역에 오전 9시30분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이와 관련,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국민에게 사죄했다.

김 장관은 이날 복구가 진행중인 강릉 사고현장을 찾아 "이런 사고가 다시 발생한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3일전 총리께서 코레일 본사까지 내려가셔 이렇게 운영되는데 대해 강력하게 질책하고 사고 재발방지를 강력히 지시했음에도 이런 사고가 다시난데 대해 저희로서도 더이상 좌시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이런 정비불량이라든지 사고발생이라든지 대처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또다시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이를 계기로 국민들이 코레일 또 철도공단에 대한 신뢰가 더이상 물러설수 없을 만큼 무너졌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김 장관은 “코레일이 선로전환기 히선 잘못 연결을 사고원인으로 추정했는데 이런 일이 언제부터 이뤄졌는지 또 잘못된 일이 왜 있었다면 지금까지 시정되지 않았는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근본적인 진단을 내려달라”며 “결과에 따른 응분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나라의 철도를 수주하겠다, 남북철도를 연결하겠는다는 꿈을 진행해 나가고 있는데 이런 실수들이 반복되는 상황에서는 새로운 사업을 수주한다고 말하기 조차 굉장히 민망스럽다”며 “이런 신뢰할 수 없는 조치가 일어나지 않도록 만전의 조치를 취하고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묻게 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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