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의 복잡화, 개방화, 동태화는 공직자의 전문성을 요구한다. 민간부문의 전문화 추세에 비해 공공부문의 그것이 매우 뒤 처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직자의 전문성 향상을 통해 행정을 신속하게 하고 한 사람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작은 정부실현수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직자에 대한 교육, 연수, 훈련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하는 데 종래 방식의 재래식 교육으로는 새 시대의 상황변화에 부응할 수도, 적응할 수도, 실효를 거둘 수도 없는 실정이다.

기업이나 전문기관 등 선진 조직들이 사이버교육을 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이 학습활동을 펴고 있는 데 업무를 떠나 공무원교육원에 많은 인력이 한꺼번에 모여 장기간 비효율적 교육활동을 펴는 것은 시간적, 재정적 손실은 물론 인력낭비적 요소까지 지적 받지 않을 수 없다.

인터넷 활용에 주목하라

선진 기업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구성원들의 외국어학습과 직무교육에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교육을 도입, 시행하고 있다. 인터넷을 활용하는 사이버교육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가운데 언제라도 구성원들의 교육을 시행할 수 있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이버교육은 비용절감은 물론 학습효과 또한 높아 새 시대, 차세대 새로운 교육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는 현실이다. 그래서 충북도나 각 시·군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이 점에 착안해 긴요한 공직자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교육활동을 효율적으로 전개해 전국적인 모범을 보일 것을 기대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선진 일류대학에서도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교육 활동을 펴고 있다. 멀티미디어 주문형비디오(VOD)형식으로 세계 각 국의 비즈니스 사례를 제공하는 사업을 미국의 첨단 기업인 AT&T와 HP, IBM 등은 자사 직원들이 직장을 벗어나지 않고서도 자신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교육, 훈련, 연수를 하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LG가 임직원들이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인터넷으로 영어, 회계학 등을 공부할 수 있는 ‘LG사이버 아카데미’를 열었다. LG경영개발원 인화원이 LG-EDS시스템과 공동으로 구축한 LG사이버아카데미는 인트라넷상에 영어, 토익, 비즈니스 회계 등 여러 개 과목을 개설한 바가 있다.

심지어 해외에 파견된 임직원들까지 전용통신망인 ‘LG*넷’을 통해 사이버 아카데미를 이용할 수 있다. 충북도의 행·재정적 능력으로 이런 수준의 인터넷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 믿기 때문에 새로운 방식의 적용, 시행을 기대해 보는 것이다.

서울이동통신 같은 직장에서도 최근 전자우편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직무교육을 펴는 ‘사내 사이버 교육대학’을 운영하였다. 이 사이버대학에서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고객서비스(Client Service)교육을 펴고 있다. 사내 E-메일 게시판에 기본적인 고객서비스관련 교육자료와 적용사례를 올려놓으면 전 직원이 이를 받아 공부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이메일로 시험문제를 출제하고 답안을 역시 이메일로 제출 받아 학습수준을 평가해 본인에게 피드백 시켜 주는 것이다.  

시간과 비용 모두 줄인다

충북도나 각 시·군이 이런 방식으로 교육, 연수활동을 편다면 강의실에 여러 공직자들을 모아 놓고 교육, 연수활동을 펴는 것 보다 비용면에서 만도 85% 이상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래서 삼성그룹 같은 기업도 전국에 5개나 되는 연수원을 지어놓고 막대한 예산을 퍼부으며 시행하던 종래 방식의 교육·연수 훈련을 개인 컴퓨터(PC)를 활용하는 인터넷 교육으로 전환한 바가 있다.

퇴근 후 여유 있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공휴일 등에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곳이면 어디서든 교육을 받을 수 있어 모든 국내외 선진기업들이 앞다투어 시행하는 전자 사이버교육방식을 전문성 제고가 긴요한 충청북도내 공직자 교육, 연수·훈련에 활용해, 새 시대에 걸 맞는 방법으로 실효를 거두기를 거듭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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