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4분기 이후 미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며 같은 추세로 움직여 온 원화와 일본 엔화의 동조화 현상이 지난달부터 흔들리면서 감소세로 치닫고 있는 도내 무역업체들의 수출에 또 하나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3일 한국무역협회 및 이 지역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1천28.01원을 기록, 작년 10월 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엔화가 일본의 경기 침체 장기화 예상으로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원화는 하이닉스반도체 등 잇단 대규모 외자유치로 원·달러 시장에서 달러공급 초과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따른 것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일본의 경기침체로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돼 전자제품 등 경쟁 품목의 수출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LG전자 청주공장 관계자는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은 1~2개월의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며 “원화는 강세로, 엔화는 약세로 부조화가 진행되면 업체들의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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