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성문화연구회 “옛 ‘연당’ 자리 읍성 성돌 매립여부 확인 필요”

조선시대 충청도 행정을 관할하는 충청감영(충청남·북도의 도청)의 ‘연당(연못)’지였던 충주시 성내동 옛 충주교육지원청 부지에 대한 문화재 발굴 작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예성문화연구회 등 향토사학자들은 최근 충주시가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옛 충주교육지원청 부지를 매입, 광장과 주차장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옛 충주읍성 발굴 복원 차원에서 문화재 발굴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6일 주장했다.

시는 공동화 현상으로 침체된 성내·성서동과 지현동 원도심을 살리기 위해 2016~2020년 5년간 국비 91억원과 시비 91억원 등 182억원을 들여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청년가게 빈점포 리모델링 4개소 조성, 원도심 하천변 야간 경관조명 설치, 성내성서동 주민공모사업, 도시재생대학 운영, 성서 2공영주차장 주차빌딩 건립, 충주읍성 광장과 주차장 조성을 위한 부지매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옛 충주교육지원청 부지를 지난 10월 6천667㎡면적의 부지와 건물 2천251㎡, 부대시설 등을 40억7천400여만원에 매입, 32억원을 들여 광장과 주차장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연내 지정폐기물(석면) 처리를 하고 건물 철거 작업을 거쳐 내년 3월께 문화재 시굴조사를 실시하고 내년 하반기 쯤 광장과 주차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국비가 포함된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광장과 주차장 조성을 위해 우선 문화재 시굴조사를 실시하고 정밀 발굴조사와 복원은 추후 시비를 들여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향토사학자 등은 “삼국시대부터 한반도의 중심지였고, 조선시대 충청감영이 있었던 곳이 현재의 관아공원”이라며 “옛 충주교육지원청 부지는 ‘연당 또는 상연지’가 있었던 곳으로 지원청을 건립할 때 연못을 메우기 위해 충주읍성 성돌을 묻었다고 하는 기록이 있는데 그냥 평면 시굴조사만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밀 문화재 발굴조사를 실시해 옛 연당을 확인하고 읍성 성돌도 확인해 발굴한다면 충주읍성 복원이 가시화 되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한 관광활성화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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