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디지털고 절반 이상 미달 등 7개 학교 정원 못 채워…공동화 현상 우려

충북도내 23개 특성화고등학교가 2019학년도 일반전형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올해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특성화고 미달사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충북도교육청은 도내 23개 특성화고 일반전형 원서모집을 접수한 결과 2천523명 모집에 2천477명이 지원, 평균 0.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학교별로는 충주상업고등학교가 119명 모집에 170명이 지원해 가장 높은 1.43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충북상업정보고는 149명 모집에 170명이 지원해 1.14대 1, 충주공고는 119명 모집에 133명이 지원해 1.12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반면, 7개 학교는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충북산업과학고는 21명 정원에 달랑 3명만 지원했다.

제천디지털전자고는 88명이 정원이지만 35명만 지원해 53명이 미달했다. 증평공고는 146명 정원에 95명이 지원해 51명이 부족했다.

보은정보고도 42명 모집에 15명만 지원해 27명이 모자랐으며, 영동산업과학고는 38명 정원에 15명이 지원해 정원의 절반이 넘는 23명이 미달했다.

증평정보고와 현도정보고도 정원대비 지원자 수가 각각 10명과 11명이 모자랐다.

지난해 특성화고 정시모집에서 379명이 미달한 데 이어 올해도 193명이 미달해 전문 직업인을 양성한다는 특성화고의 설립 취지는 고사하고 특성화고 공동화 현상까지 우려해야 할 상황에 놓인 셈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입학원서 접수가 전산화하면서 실시간으로 접수 상황을 알 수 있어 지원에 영향을 미친 부분도 있지만 특성화고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특성화고 일반전형 지원자는 6일 면접과 실기 고사(정시)를 거쳐 7일 합격자를 발표하며, 미달 학교는 내년 1월 추가모집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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