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보복 직격탄 후 시장 다변화·해외홍보관 운영 등 결실

충북을 찾는 외국인 환자가 회복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3일 도에 따르면 충북을 찾은 외국인 환자 수는 올해 10월 말 현재 3천700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3천674명을 조금 웃도는 수치다. 11~12월 환자 수를 포함하면 2016년 수준인 4천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도내 외국인 환자 수는 해마다 증가했다.

2013년 813명에서 2014년 2천333명, 2015년 2천174명이다. 특히 2016년은 역대 최고인 4천48명의 외국인 환자가 충북을 찾았다. 연평균 성장률은 71%에 달했다.

그러나 사드 보복에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처음으로 환자 수가 3천674명으로 전년보다 9.2% 감소했다. 올 상반기만해도 외국인 환자 유치에 어려움이 예상됐다.

하지만 상하이와 베이징 등 일부 도시에서 한국의 단체 관광이 허용됐고, 해외 홍보관 운영이 결실을 보면서 환자 수가 다시 증가했다.

도는 지난 4월부터 5개국에 외국인 환자 유치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 야쿠츠크, 몽골 울란바토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중국 심양, 카자흐스탄 알마티 등이다

홍보관은 충북 의료 관광 등의 내용이 담긴 리플릿 및 동영상을 제작해 배포했다. 병원 간 계약 연계, 성형 환자 원격 상담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유치한 환자는 624명이다.

도는 중국 중심에서 벗어나 더 많은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도는 최근 태국 치앙라이에서 해외 의료 설명회를 열었다.

도는 이를 계기로 충북 의료를 알리고 네트워크 구축의 기회로 삼기로 했다. 러시아 야쿠츠크와 몽골 울란바토르의 병원 관계자는 충북을 찾았다. 이들 도시는 모두 도가 해외 홍보관을 설치한 곳이다.

도는 내년에도 2~3개 국가를 선정,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해외 의료 특화병원 육성에도 나선다. 글로벌 경쟁이 가능한 특화진료 과목을 육성한다는 것이다.

외국인 환자 유치가 많은 주요 국가는 맞춤형 해외의료 홍보 마케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국과 러시아,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이다. 이 중 몽골은 지난해 400명이 충북을 찾는 등 주요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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