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혁신도시 조성 효과…관외 전입자 77% 차지

진천군 덕산면의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며 29일 주민등록인구 2만명을 돌파했다.

음성군 맹동면과 함께 충북혁신도시를 양분하고 있는 덕산면은 혁신도시 조성이 한창이던 2015년 초 5천명 대에 머물렀던 주민 인구가 29일 2만명을 돌파하며 충북도와 진천군의 인구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진천군이 발표한 ‘덕산면 인구유입 종합분석 자료’에 따르면, 덕산면의 순 전입인구 중 타 자치단체 전입비율은 77%에 달했으며 지역 내 인구 이동비율은 21%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우려되던 빨대효과 등 지역공동화 현상 없이 인구증가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진천군의 상주인구도 최근 4년간 약 1만5천명이 증가하며 증가율 약 20%대로 11월 현재 8만 4천명을 기록하고 있는 등 전국 자치단체 중 눈에 띄는 인구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인구감소 현상으로 울상을 짓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는 대조적으로 군의 두드러진 인구증가세는 진천시 승격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군은 덕산면의 인구가 2만명을 돌파함에 따라 법적인 읍 승격 요건은 모두 채운 상황으로 내년 상반기 안에 덕산읍 승격을 위한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면단위 행정구역이 인구증가를 통해 읍으로 승격된 사례는 드문 상황.

2010년 충남 당진시 송악면이 송악읍으로 승격된 사례가 있다. 당진시 역시 송악읍 지역에 현대제철이 입지하며 대규모 산업단지와 공동주택 단지 개발로 인구가 급증하며 읍승격에 이어 2012년 시승격으로 이어진바 있어 2025년쯤 시승격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진천군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21년께 군 인구 10만 덕산읍 인구 3만명을 내다보고 있는 진천군은 이와 같은 인구증가세를 극대화하기 위해 현재 생활권분석을 통한 정주여건 확충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스마트 도시개발 사업과 첨단복합산업단지 개발 사업 등을 서두르고 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자치단체의 두드러진 인구증가는 전략산업 육성과 계획적인 도시기반 조성이 탄탄하게 뒷받침 됐을 때에만 가능하다”며 “향후 충북혁신도시가 진천시 승격을 견인하는 성장 거점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공동주택 공급, SOC 확충, 정주여건 조성 등의 사업을 입체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천군은 다음달 3일 덕산면 인구 2만명 돌파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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