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인들 “CGV 미끼로 사용…지역상권 초토화 우려”

 

충북 충주시 달천동에 들어설 복합쇼핑몰 모다아울렛 충주점이 지역상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CGV 영화관 입점을 강행해 지역 상인들과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27일 충주시에 따르면 최근 모다아울렛은 영화관을 입점을 위해 기존 3~4층을 판매시설을 문화·집회시설로 설계변경을 요구하는 서류를 시에 제출했다.

시는 지난 22일 건축심의위원회를 열어 피난통로와 소방에 대해 미진한 점에 대해 보완을 요구했고 재심의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판매시설이 영화관으로 바뀌는 만큼 이에 대한 소방과 피난통로 등 안전문제만 해결된다면 설계변경에는 큰 문제가 없다”면서 “건축허가가 나간 상황이고 부족한 부분만 보완된다면 허가를 내줄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모다아울렛은 충주시 달천동 763-3번지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8천222㎡ 규모로 복합쇼핑몰 신축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8월 개장할 계획이다. 

모다아울렛은 CGV 영화관 유치를 통해 쇼핑몰을 활성화시킨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영화관을 중심으로 조성된 성서동과 연수동 상인들은 “모다아울렛 측이 각종 할인행사와 쿠폰 등을 통해 CGV를 ‘미끼’로 사용한다면 지역 상권의 초토화는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하며 강력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연수동에서 아동의류점을 운영하는 A씨는 “안 그래도 날씨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로드점이 복합쇼핑몰을 당해낼 재간이 없는데 영화관을 통한 마케팅까지 더해진다면 살아남을 방법이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어 “일자리 제공과 쇼핑의 다양성 등 모다아울렛이 지역에 미치는 긍정적인 면도 없지 않지만, 수많은 상인들의 생존권도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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