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3위까지 자격 부여…오세근·김종규 합류로 골밑 견고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남자농구가 분수령을 맞았다. 29일 레바논, 다음달 2일 요르단과의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레바논, 요르단과의 2019 중국 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2라운드 2연전을 앞두고 지난 23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에 돌입한 뒤 26일 경기가 열리는 부산으로 이동했다.

2회 연속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매우 중요한 2연전이다. 조 3위까지 월드컵 본선 참가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이번 라운드의 경기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1라운드 성적을 안고 싸우는 2라운드 E조에서 6승2패로 3위에 자리한 한국이 2연전에서 모두 이기면 2위 이상으로 치고나갈 수 있다. 1위는 뉴질랜드(7승1패), 2위는 레바논(6승2패)이다. 레바논과 승패가 같지만 공방률에서 뒤진다.

레바논과의 일전이 특히 중요하다. 귀화선수 아터 마족의 존재가 부담스럽다.

마족은 과거 국내 프로농구 전주 KCC에서 잠시 뛰었던 경험이 있다. 국내에서 적응에 실패해 조기 퇴출됐지만 210㎝의 높이가 장점이다.

빅맨 오세근(인삼공사)과 김종규(LG)의 합류가 큰 힘이다. 오세근은 이번 시즌 17경기에서 평균 16.9점 9.4리바운드를, 김종규는 16경기에서 12.1점 8.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둘은 부상 때문에 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했다.

라건아(현대모비스)가 건재한 가운데 오세근, 김종규가 가세해 골밑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세근은 “레바논과 요르단은 모두 거칠다”면서도 “우리의 골밑도 만만치 않다. 이승현과 라건아, 그리고 김종규까지 힘을 합치면 이겨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칭스태프는 레바논의 높이를 이란과 비슷하다고 분석해 몸싸움과 리바운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감독대행에서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김상식 감독은 “두 경기 모두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시안게임에서 호흡을 맞췄던 박찬희(전자랜드), 이정현(KCC), 김선형(SK)에 지난 시즌 프로농구 최우수선수(MVP) 두경민(상무)이 합류한 가드진도 기대를 모은다.

포워드 안영준(SK)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에 합류한 이대성(현대모비스)은 가드지만 힘과 스피드가 좋아 포워드 수비가 가능하다.

또 베테랑 양희종(인삼공사)의 복귀로 포워드 라인의 무게감도 느껴진다. 슈터 임동섭(상무), 정효근(전자랜드)이 지원한다.

대표팀은 29일 오후 7시30분 레바논을 상대하고, 12월2일 오후 3시 요르단과 대결한다. 두 경기 모두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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