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공동체 보존·다양성 유지 선행돼야
생태공동체 보존·다양성 유지 선행돼야
  • 충청매일
  • 승인 2018.11.2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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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생태공동체 활성화 위한 지속가능한 방안 토론회

충북도 존재하는 생물종 전수조사·적극적 보호 노력 절실
시민들이 느낄 수 있는 녹지 거의 없어…도심 생태축 필요
대청호를 중심으로 생태공동체 활성화 방안 실행해야 한다
기존 자연과 지형 그대로 살리며 개발하는 법안 만들어야
한남금북정맥의 체계적 관리 위한 조례개정 검토 필요하다
왼쪽부터 박현수 (사)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 사무처장, 신경아 (사)두꺼비친구들 사무처장, 배명순 충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재용 충북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김수경 황새생태연구원 선임연구원, 이상태 충북숲해설가협회 사무처장, 김정애 충청매일 부국장, 윤남진 충청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부위원장, 남영숙 한국교원대학교 환경교육과 교수.
왼쪽부터 박현수 (사)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 사무처장, 신경아 (사)두꺼비친구들 사무처장, 배명순 충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재용 충북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김수경 황새생태연구원 선임연구원, 이상태 충북숲해설가협회 사무처장, 김정애 충청매일 부국장, 윤남진 충청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부위원장, 남영숙 한국교원대학교 환경교육과 교수.

 

충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최하고 충청매일과 충북연구원, 충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환경생태위원회가 공동 주관한 충북포럼이 ‘충북도 생태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지속가능한 방안’을 주제로 지난 26일 충북도의회 7층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생태공동체를 구성하는 생물종, 서식지, 도시 숲, 지역 환경 등 다양함을 살펴보고 충북도의 지속가능 발전을 제안하는 자리가 됐다.

 토론은 협의회 환경생태위원장인 한국교원대 환경교육과 남영숙 교수가 좌장으로 (사)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 박현수 사무처장이 ‘충북도 생물종 현황과 문제점’, (사)두꺼비와 친구들 신경아처장이 ‘도시 숲의 가치’, 충북연구원 배명순 선임연구원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생태공동체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또 김재용 충북대 환경교육과 교수, 김수경 황새생태연구원 선임연구원, 이상태 충북숲해설가협회 사무처장, 윤남진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의원, 김정애 충청매일 부국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박현수 (사)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 사무처장

충북도의 생물종수는 원생생물 및 고세균 등을 제외한 1천998종으로 등록된 국내 종수의 45.4%가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역별로 제천시와 단양군이 가장 높았고, 증평군, 음성군, 진천군이 생물종이 가장 적었다. 이는 국립공원과 보호지역과 농·산업지역의 대비로 보인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총 24종으로 조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 단양군이 44종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충북지역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중 어류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각 지역별로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서식이 밝혀졌지만 해당 지자체는 서식 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훼손, 파괴되고 있다. 충북도는 충북에 존재하는 생물종의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각 생물종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다양한 생물종을 활용한 연구, 홍보, 관광 등 복합적인 보호정책을 펴야 한다.

 

▶신경아 (사)두꺼비친구들 사무처장

청주시의 도시공원 현황은 60개소로 늘어났다. 데이터상에는 공원이 많은 것처럼 나와 있다. 주변을 살펴보면 그렇게 녹지가 많지 않다. 땅의 용도는 녹지이지만 항공사진으로 보면 녹지가 많지 않다. 시민들이 느낄 수 있는 녹지는 거의 없다. 도시자연공원과 용도구역인 개발 제한구역이 같은 공간에 공존한다. 도시 숲은 여가휴식 공간 제공, 미세먼지 저감 및 홍수 방지 등 역할을 한다.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한 광역 생태축과 함께 도심생태축도 필요하다.

두꺼비와 같은 양서류는 습지와 땅을 오가는 습성 때문에 자연생태계의 건강성을 예측 평가할 수 있다. 2014년 7월 청주시 통합 이후 산지전용 현황을 보면 축구장 637개 면적이다. 올해 도시공원을 지키기 위한 민관거버넌스 협의체가 구성됐다. 행정부와 도시공원지기키기대책위, 특히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종합 계획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

경제적인 이유로 보존해내지 못한다면 미래 세대에게 빌려온 자연유산들을 다 써버리는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도심 녹지도 미래세대가 향유하고 느낄 수 있고 고민하고 알 수 있게 해줘야 한다. 도심녹지의 공유 재산에 대해 시민이 지키려고 하는 의지도 중요하지만 청주시가 나서 토지 매입 등이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명순 충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충북도에서 가장 개발 압력에 의해 보존되고 있는 지역은 대청호이다. 개발 규제지역들이 많아 지역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녹조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의 노력만으로는 환경을 지키기 어렵다. 농촌 마을의 생태계와 공동체가 급속하게 소멸되고 있는 추세다. 정부가 수계기금을 통해 지원해주고 있지만 제대로 쓰여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다. 실제 주민들이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사용되는 비용보존보다는 주변지역의 땅을 매입하는데 더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청호 지역 상류 주민들이 친환경 농업을 하기에는 고령화돼 있어 어렵다. 때문에 보존 보다는 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를 위해 대청호 상하류의 생산자층과 소비자층의 연대가 필요하다. 대청호를 중심으로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해야 한다. 상수원 보호를 위한 환경규제가 필연적이지만 합리적 환경규제로 전환, 젊은 귀농·귀촌자 지원 제도, 생태관광전략 전환, 마을 고유의 전통문화 복원, 환경인센티브 제공 등 생태공동체 활성화방안을 실행해야 한다.

앞으로는 생태를 보존하고 지속가능할 수 있는 사회로 전환하는 생태공동체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거버넌스 또는 지역주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환경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 문화를 아우르는 사회적인 공동체로 전환이 돼야 한다.

 

▶김재용 충북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유기성폐자원은 음식물쓰레기, 축산분뇨, 하수 3가지가 있다. 런던협약은 내륙에 있는 오염 쓰레기들을 바다에 버리지 말라는 법이다. 음식물쓰레기는 하루 발생량이 1만4천t으로 일년간 500만t이 넘는다. 정부에서 처리비용이 없어 연간 수십조 이상을 버리고 있다.

동애등에는 환경정화 곤충으로 번식력도 좋고 음식물쓰레기 80~90%를 2~3일 안에 처리할 수 있어 자원화가 가능하다. 충북도에서 인프라가 많이 구축돼 있는 상황으로 자원화 사업이 가능하다. 동애등에는 BIO와 뷰티 산업, AI 사체물 처리 시스템 개발이 가능하며 폐사축 유기자원화 센터 설립 및 운영 하고자 한다.

지식산업진흥원에서는 실용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충북도, 청주시, 연구원 등 많은 기관의 도움을 받아 계획 중에 있다. 최종 음식물 처리는 환경부, 최종 자원화는 농림축산식품부해서 계획 중에 있다. 생태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대책 방안으로 동애등에를 이용한 음식물쓰레기, 오염방지 정책을 제안한다.

 

▶김수경 황새생태연구원 선임연구원

2010년부터 황새복원사업을 예산지역에서 진행하면서 황새복원 교육, 설명회 등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예산군과 주민들에게 친환경농업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시켜나갔다. 현재 140농가가 친환경농사에 참여하고 있다. 약 1천t 정도의 친환경 쌀을 생산하는 대농업단지가 됐다.

최근 쌀 가격이 오르자 친환경농업을 포기하고 싶다는 농가가 생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생태공동체가 선택해야할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농민의 연령이 고령화되고 있는 추세이므로 주민들이 친환경농업을 이어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

지역의 학교와 연계해 생태교육 하고 귀농주민과 지역민을 연계해 공동농업을 한다거나, 황새와 관련된 스토리마케팅을 해서 쌀뿐만 아니라 다양한 친환경 농업을 발전시키고 판매하는 유통망 개선을 구상하고 있다.

현장에 있으면서 느끼는 것은 ‘사람’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결국 실현되는데, 농촌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에서는 여전이 힘겨운 일이다. 귀농인구 유입, 지역의 학생들의 의식전환 등 꾸준한 환경교육이 병행돼야 한다.

▶이상태 충북숲해설가협회 사무처장

도시에서 공원은 매우 중요한 곳이다. 공원을 중심으로 생태교육의 장이 활성화 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한다. 생태와 환경문제로 접근할 때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프로그램이다.

충북숲해설가협회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청주시에는 총 74개의 도시공원이 있다. 이들 공원을 생태체험 및 교육 장소로 적극 활용해보자는 것이다. 굳이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기존에 있는 도시공원을 활용해 얼마든지 숲체험교육을 할 수 있다.

청주의 상징인 무심천을 중심으로 해서 하천과 녹지를 하나의 생태축을 만들어나가는 방법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도심 주변에 텃밭, 가드닝사업을 도심공원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도 있다. 무심천을 중심으로 해서 하천과 녹지를 통합하는 수생태축을 형성해 나간다면 지속가능한 도시로 발전 할 수 있다고 본다.

 

▶김정애 충청매일 부국장

지난 30여년간 우리 국토는 수많은 개발행위가 이뤄졌다. 자연녹지와 산림을 무분별하게 개발해 산업·도시화를 진행한 셈이다. 어느 정도 포화상태에 다다랐다.

앞으로 환경단체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자연환경보존을 위한 운동방향을 새롭게 정비해야 하는 시점에 왔다고 본다. 산업·도시화를 위한 개발법 자체를 바꿔야 한다. 개발계획에 의해 바둑판처럼 자연환경을 밀어버리고 도시를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자연과 지형을 그대로 살리며 개발하는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

이미 유럽의 도시들은 새로운 도시나 산업단지가 만들어질 경우 자연지형에 맞춰 개발하고 있다. 정치권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시민사회단체가 적극적으로 주장해나가야 한다.

지구온난화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나무 한그루라도 더 심어야 할 때, 수십년 자란 나무를 아무 생각 없이 마구 베는 것은 소중한 국민의 혈세를 버리는 일이다.

대구시 여름의 기온이 2~3도 내려간 이유가 30년간 나무 심기 한 결과라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충북도와 청주시도 30년 후를 내다보는 환경정책이 나와야 한다. 도시에 숲이 무성해지는 것은 지구온난화를 해결하는 길이자 주민이 행복해지는 길이다.

 

▶윤남진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부위원장

충북도는 자연환경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관리하기 위해 지난 2000년에 ‘충청북도 자연환경조례’를 제정했다. 집행기관과 협의해 충북 하천의 생물다양성조사가 가능한지의 협의를 하고, 조례에 규정된 다양한 시책들이 도민의 쾌적한 삶을 위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문장대온천개발사업과 관련해 하류지역인 달천의 생물다양성 전수조사필요성에 대해 협의하겠다. 백두대간에서 분기한 한남금북정맥은 충북의 중앙을 동서축으로 가로 지르고 있는데 충북의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생태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훼손이 심각해져 보전과 이용에 대한 제도 정비가 요구되며, 한남금북정맥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조례개정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남영숙 한국교원대학교 환경교육과 교수

일반적으로 환경적, 경제적, 사회적, 지속가능한 사회에서는 이런 것들이 모두 함께 거론되는 것이 지속가능발전이라고 볼 수 있다. 오늘의 발표들을 종합하자면 충북도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해서 생태공동체가 필요하다는 것에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 같다.

생태공동체는 멸종위기종(미호종개, 황새) 다양한 식물, 동물들이 건강히 살아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물다양성도 포함되어져야 할 것 같다. 삶, 하천, 논습지 등 생태계다양성도 유지하면서 사람과 동·식물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생태공동체가 아닐까 한다. 오늘 토론회에서 논의된 의견들을 충북도, 청주시, 기초자치단체에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리/ 최재훈 기자·사진/ 오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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