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교육위, 행복교육·민주시민교육 선진지 비교 연수 결과 보고
관광성 일정 대폭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SNS 통해 도민들과 일정도 공유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23일 도의회 회의실에서 장선배 의장 등 모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외연수 결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23일 도의회 회의실에서 장선배 의장 등 모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외연수 결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외유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지방의회의 해외연수에 대한 새로운 모델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23일 도의회 회의실에서 ‘국외연수 결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들과 충북도교육청 관계자,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교육위원회는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덴마크 행복교육과 독일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선진지 비교연수를 다녀왔다.

보고회 진행을 맡은 이숙애 교육위원장은 △국외연수 대상국 선정과 계획수립 과정 △대상국가에 대한 정보수집·사전연수 △현지기관 방문현황 △의정활동 반영·충북교육 발전방향 제안 등 그동안의 전후 과정을 설명했다.

교육위는 이번 국외연수를 계획하면서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방문지·일정 등을 정하면서 관광성 일정이 대폭 줄였다.

또 대부분 공식기관 방문으로 일정을 계획했다.

하루 100만원 가까이 드는 대형버스 임대 대신 렌트카를 직접 운전하거나 배낭을 메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이동했다.

특히 연수기간 중에는 의원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일보고 형식으로 일정을 도민과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선진지 견학과 의정활동 반영’이라는 본래 목적보다 관광일정에 치중돼 있다는 비판을 받았던 예전 해외연수와는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이었다.

연수를 다녀온 뒤에도 보고서 작성부터 도민을 대상으로 한 이날 공개보고회까지 꼼꼼하게 준비하면서 검소하고 알차게 연수를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의회는 교육위 사례가 꾸준히 정착될 수 있도록 연수 사전계획서 심사 확대 등 개선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숙애 교육위원장은 “추진계획부터 연수주제 선정, 연수대상국 및 기관 방문, 연수방법 등에 대해 세심한 검토를 하고 연수가 끝날 때까지 신중을 기한 국외연수였던 만큼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던 뜻깊은 국외연수였다”며 “이번 보고회를 통해 수렴된 국외연수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평가를 토대로 보다 발전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의회는 도의원 해외연수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해외연수를 시행하기 60일 전 사전 연수계획서, 30일 전 실행계획서를 공무국외 여행 심사위원회에 제출하도록 했다.

이 심사위원회는 두 차례 회의를 개최해 계획서의 적정성 여부를 심의하도록 했다. 위원회 참여 도의원도 2명에서 1명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해외연수를 떠나는 소관 상임위원장이나 위원이 심사위원회에 출석해 질의응답을 하는 절차도 만들었다.

연수 결과보고서도 해당 의원들이 직접 작성해 제출하고, 평가보고회를 개최하도록 하는 등 해외연수 사후 검증 기능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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