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대 경영학과

최근 산학연 포럼에 참석하여 빅데이터 관련 내용을 발표할 기회가 있었다. 이 때 경영환경의 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 모호성을 이야기 하면서 분명한 비전으로 빠른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경영환경 하에서 더 이상 큰 회사가 작은 회사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빠른 회사가 느린 회사를 무너뜨리는 시대가 도래했다.

그간 탁월한 성과로 영속할 것처럼 보이던 기업들이 파산하는 것을 보면서 경영에서 자만이란 있을 수 없음을 다시금 생각한다. 최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가 한 직원이 과거 세계 최대 유통기업이었던 시어스백화점의 파산에서 얻은 교훈을 물었을 때, “대마불사는 없으며 아마존도 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는 외신 뉴스가 있었다. 베이조스는 이어 그는 “사실 나는 아마존이 어느 날 망할 것으로 예견한다”며 “역사적으로 보면 큰 기업들의 수명도 100여 년이 아니라 30여 년이면 끝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불확실한 경영환경하에서 영속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첫째, 고객의 요구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고객의 요구는 까다롭다. 까다로운 고객의 요구에 응하기 위해서 개선이나 혁신을 하다보면 기업은 발전하게 된다. 고객의 기대와 요구는 무엇인지 지속적이면서 면밀하게 파악하고 이를 경영에 반영하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영입하고 지속적으로 핵심 인력을 키우기 위한 지속적인 인재교육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경영성과를 구가하면서 질주하고 있는 기업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다양한 인재교육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다는 사실을 경영자들은 깊이 생각해 볼 대목이다.

둘째, 기술기반 인프라 구축에 나서야 한다. 전통 제조업이든 서비스업이든 기술기반의 인프라 구축은 경쟁의 기본요소이다. 최근 경쟁력의 원천으로 부상하고 있는 소위 ABCD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여기서 A는 AI(인공지능), B(블록체인), C(클라우드 서비스), D(데이터) 등이다.

셋째, 속도경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기업 경영이 규모 경쟁에서 속도 경쟁으로 바뀌었다. 신속한 의사결정이 경쟁력인 시대이다. 조직이 크다보면 그만큼 의사결정의 프로세스는 점점 느려져 고객의 요구를 제때 반영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비대한 조직은 잘게 쪼개고 유연하게 해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토록 해야 한다. 

기업이나 회사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는 ‘company'이다. 이는 ‘함께(com) 빵(pane)을 먹는것(ia)’에서 유래한 것이다. 기업은 함께 빵을 나눠 먹는 집단이다. 기업이 함께 빵을 나눠먹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가치창출은 기업 생존의 기본 요소이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시계제로인 경영환경에서 영속하는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고객을 중요시하는 분명한 경영비전 세우기,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관심, 속도경영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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