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순 청주시 세정과 세무조사팀장

얼마 전 충북도 공무원 자치연수원으로 3일간 교육을 다녀왔다. ‘산림 치유와 이해’라는 그동안 받아왔던 직무 교육과는 다른 다소 생소한 교육이었다.

교육받기 전에는 산을 가도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이나 찍고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교육을 통해 물 한 방울, 풀 한 포기가 어울려 숲이 이루어지고 우리에게 신선한 산소를 공급해주는 소중한 자원이라는 것을 알고부터는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 말고 나무 한 그루도 아끼고 가꿔야 한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숲에서 힐링(healing) 하고자 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각 자치단체가 조성한 자연휴양림은 주말이나 휴일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힘들 만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일상에서는 퇴근 후 동료들과 어울려 술잔을 기울이던 과거와 달리 힐링을 위해 여가 시간을 활용해 다양한 취미활동을 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나는 나이 오십에 생활 탁구를 시작하게 됐다. 늦은 나이에도 탁구를 시작한 데엔 이유가 있었다. 

해마다 열리는 도·시·군 공무원 한마음 체육대회에 선수 부족으로 어쩌다 출전하게 됐는데 다른 시·군에 창피할 정도의 실력 차로 지고 나서 괜한 도전의식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후 틈틈이 전문가 레슨을 받고 얼마 후부터 해마다 시 대표로 나가고 있다. 지금은 초보자들에게도 조금씩 지도를 해줄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을 쌓았고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다른 이들에게 가르쳐주면서 글로 표현 못할 만큼의 행복함을 느끼며 만족한 삶을 살고 있다.

퇴직한 선배들 얘기를 들어보면 옆을 보지 못하고 너무 앞만 보고 생활해 뒤늦게 후회한다는 경우가 참 많다.

실례로 내가 다니는 탁구장에는 나이가 지긋이 드신 분들이 많은데 그중 부부가 같이 운동하는 분들이 많아 주위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중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언제나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생활하는 마음을 갖고 있어야 본인도 행복함을 느끼고 주위의 모든 것들도 아름답고 행복하게 보일 것이다.

사업이나 바쁜 직장 생활로 여유가 없겠지만 스포츠나 좋아하는 취미 활동,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풀고 힐링하며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좋아하는 취미 활동을 빨리 시작할 것을 적극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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