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부인 배지현 아나운서와 손을 흔들고 있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부인 배지현 아나운서와 손을 흔들고 있다.

 

류현진 “몸 상태 등 모든면에서 자신 있어서 1년 계약 도전”

2019시즌도 LA 다저스에서 활약하게 된 류현진(31)이 한국땅을 밟았다. 내년 시즌에는 부상 없이 풀타임 선발을 목표로 설정했다.

류현진은 20일 오후 아내 배지현씨와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류현진은 올해 후반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사실상 팀의 에이스 역할을 소화했다. 올해 15경기에 등판해 7승 3패에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고,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선발투수로 등판하기도 했다. 다저스는 1천790만달러(약 200억원)에 달하는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했고, 류현진은 심사숙고 끝에 이를 수락했다.

류현진은 입국 후 안정적인 휴식과 국내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다.

담담한 표정으로 입국한 류현진은 한국에 돌아온 소감과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이유,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 차분하게 설명했다.

류현진은 “월드시리즈 때 좋았다. 부상 당한 부분 빼고는 다른 부분은 다 좋았다. 포스트시즌 동안 선발로 던질 수 있어서 좋았다”며 “(월드시리즈에서) 한 번밖에 못 던진 게 조금 아쉬웠다. 위기를 잘 막았으면 좋았을텐데 못 막은 아쉬움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저스의 계약을 받아들인 이유에 대해서 “몸 상태도 그렇고 모든 면에서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1년 계약에 도전했다. 아무래도 내년이 되면 기회가 많이 생길 것 같아서 받아들였다”며 “에이전트와 많은 이야기를 했고, 돌아가는 시장 상황도 봤다. 내년이 좀 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봤고. 결정을 쉽게 내렸다”고 설명했다.

올해 자신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올해도 당연히 100점은 안 된다. 부상만 빼면 다른 부분에서 많이 주고 싶다. 부상 때문에 많이 못 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내년 시즌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하겠다고 다짐했다.

류현진은 “(부상 이후) 다시 또 던져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이후에 안 아팠던 것은 좋았다. 이제 부상은 없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정현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빌라드베일리에서 팬과의 시간 및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정현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빌라드베일리에서 팬과의 시간 및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정현 “올해 몸 관리 못해 많은 대회 출전 못했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이 20일 내년 시즌 목표로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 하는 것을 꼽았다.

정현은 이날 오전 서울 논현동 빌라드베일리에서 열린 ‘팬과의 시간’ 행사에서 “아직 한 번도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한 적이 없다. 다음 시즌 목표는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동시에 올해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현은 올해 1월 올해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4강에 진출했다. 한국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대회 4강 신화를 이뤘다. 정현은 그러나 호주오픈 준결승에서 발바닥 물집 부상으로 기권했다.

그는 “사실 물집이 잡히면 터트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침대에서 쓰러질 정도는 아니어도 아파서 잠을 깨고,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더라”며 “피가 고이면서 물집이 잡히다 보니 화상을 입은 것과 비슷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그는 호주오픈을 꼽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당연히 호주오픈 경기다. 그중에서도 처음 ‘톱10’ 선수를 이겼을 때, 기권했지만 로저 페더러와 함께 4강에서 맞대결을 펼쳤을 때 등이 기억난다. 믿기지 않고, 신기하다.”

“올 시즌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고 싶냐?”는 질문에 그는 “70~80점 정도 주고 싶다. 전 시즌보다 높은 곳에서 마무리해 만족스럽지만, 100점 만점을 주지 못하는 이유는 부상으로 몸 관리를 못 해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고백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정현은 “결과가 안 좋았을 때”를 꼽았다. “힘든 기준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힘들다고 말도 잘 안 하는 편이다. 아직 어려서 힘들다는 생각보다 그냥 하는 것 같다.”

테니스 선수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에 관해서는 “집안 자체가 운동 집안이다. 아버지도 운동선수였고, 지금은 감독이다”며 “어릴 때부터 테니스장을 놀이터처럼 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테니스를 접하게 돼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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