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교사 543명 2019년 전출 신청해
대도시 쏠림현장 심각…승인은 10% 내외

충북에서 근무하고 있는 교사들이 타 지역으로 전출을 희망하는 사례가 해마다 수백여건에 달하고 있다. 18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원을 대상으로 2019년 3월 1일 자 타 시·도 교류(전출) 희망자를 모집한 결과 도내 초·중등 교사 543명이 전출을 신청했다.

충북을 떠나 대도시로 가려하는 교사들의 현상은 해마다 이어지고 있다.

2013년 이후 교사 시·도간 전출 현황을 보면 2013년 655명이 전출을 신청해 74명이 전출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 603명(89명 전출), 2015년 645명(61명 전출), 2016년 672명(70명 전출), 2017년 613명(63명 전출) 등 해마다 수백명이 넘고 있다.

도교육청이 교사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해 다양한 자구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좀처럼 ‘탈 충북’ 현상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생활여건이 상대적으로 나은 대도시 집중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내년 교류를 희망하는 교사 중 경기가 13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세종 109명, 서울 73명, 대전 70명 순으로 쏠림 현상이 심했다.

전출은 1대 1 교류가 원칙이다 보니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워 전체 희망자 중 고작 10% 내외만 전출할 수 있다.

특히 중등교사는 1대 1일 교류 대상자를 확보뿐만 아니라 자신과 교류대상자가 과목도 일치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어렵다.

지난해 전출 희망 중등교사 305명 중 교류 대상자로 확정된 교사는 35명에 불과했으며, 2016년은 383명의 희망자 중 23명만 전출대상이 됐다.

그만큼 전출을 원하는 지역에 근무하는 교사 중 충북으로 오려는 희망자가 없는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그나마 경쟁률이 낮은 타 시·도 교환(파견) 희망자 모집에도 초·중등 교사 56명이 지원했다. 파견을 원하는 초·중등 교사의 희망지역도 대전이 1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13명, 경기 8명, 세종 7명 순으로 전출희망 지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충북을 떠나려는 교사는 많지만, 들어오려는 교사는 없기 때문에 여간 힘든 게 아니다”며 “1대 1 맞교환 방식 외에 일방전출을 받는 경기와 세종의 경우 신청 인원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교류 대상 신청자 중 선정기준에 따라 교류대상자를 선발해 내년 2월께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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