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에 음료·핫팩 나눠주며 긴장 덜어줘
김병우 충북교육감 등 직원들, 수험생 격려
충북경찰, 수험생 11명 긴급수송 등 편의 제공

수능 당일 한파가 아닌 포근한 날씨를 보인 15일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제히 치러졌다. 올해 수능 한파는 없었다. 충북도내 전역이 영상권의 날씨를 보이면서 여느 시험때보다 수험생을 응원하는 후배들과 교사, 학부모들도 많았다. 선배 수험생들의 고득점을 기원하는 ‘수능 응원전’은 올해도 어김없이 뜨거웠다. 또 지각 수험생들의 경찰 호송작전도 이곳저곳에서 펼쳐졌다.

●뜨거운 수능 응원전

선배들의 수능 고득점을 기원하는 재학생은 날이 밝기 훨씬 전인 새벽 3∼4시에 시험장에 나타나 응원하기 좋은 자리를 선점하고 수능을 치르는 선배들을 기다렸다.

이날 충북지역 31개 시험장 입구에서는 각 학교 1∼2학년 재학생들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후배들은 교가 등 응원가를 부르다가 수험생들이 교문 앞에 도착하면 북을 치거나 응원 도구를 흔들며 환호성을 질렀고, 선배 수험생을 향해 단체로 큰절도 했다.

교사들은 입실하려는 제자들에게 따뜻한 차를 건네거나 꼭 안아주며 긴장을 풀어주기에 여념이 없었다.

청주 서원고 앞에서는 오전 7시 무렵부터 수험생들이 줄을 이었고, 6∼7개교 1·2학년 학생들은 선배들을 맞았다. 수험생들이 추위에 떨지 않도록 따뜻한 차와 함께 핫팩도 챙겨줬다.

톡톡튀는 응원문구도 눈에 띄었다.

‘‘수’없이 노력한 만큼 ‘능’력껏 발휘하자’, ‘자신의 능력을 믿으세요’, ‘수능 대박 YES or YES’ 등 응원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흥준 오송고 교장은 시험장을 찾아 학생들을 일일이 격려했다.

제천여고 정문에서는 북 등 ‘악기 응원전’이 눈길을 끌었다. 후배들은 ‘대박 인정’, ‘꽃 같은 그녀들의 꽂히는 정답’ 등 재치있는 응원 문구를 선보였다.

김병우 교육감도 이날 청주교육청에서 문답지가 시험장으로 운반되는 현황을 점검하고, 청주고와 서원고, 산남고 등 시험장을 찾아 수험생을 격려했다. 주명현 부교육감을 비롯해 도교육청 간부공무원도 제천과 단양, 충주, 영동 등 수능현장에서 학생 격려와 안전한 수능시험이 치러지도록 살폈다.

●지각 수험생 호송작전도

충북경찰이 이날 11명의 수험생을 수험장에 긴급 수송했다.

이날 오전 7시47분께 청주시 북문로 중앙시장 인근에 있던 A(18)양이 “택시가 잡히지 않아 시험장을 시간 내에 들어가기 힘들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A양의 시험 고사장은 2㎞ 떨어진 상당구 일신여고로 경찰 순찰차의 도움으로 오전 8시10분까지인 입실 시간에 맞춰 늦지 않게 고사장에 도착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35분께 흥덕구 가경터미널에서도 “수능 입실 시간에 늦을 것 같다”는 수험생의 도움 요청이 112에 들어왔다. 경찰은 교통순찰대 오토바이를 동원해 이 학생을 7.7㎞ 떨어진 일신여고까지 호송했다. 경찰은 수험표와 신분증을 집에 놓고 온 학생도 도왔다.

오전 7시 35분께 주성고에서는 집에 수험표와 신분증을 놓고 온 학생이 경찰의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수험생 집에서 놓고 온 수험표와 신분증을 가지고 이날 오전 8시5분께 수험장인 주성고에 도착했다. 충북경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총 18건의 신고를 받아 수험생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했다.

이날 경찰은 시험장에 늦거나 착각한 학생 11명을 긴급수송하고 교통 체증 등을 문의한 학생 7명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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