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대 신설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청주대에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줘야 한다. 청주대가 교육부로부터 한의대를 인가받기 위해 노력해온 역사는 30년 가까이 된다.
청주대는 한의대 신설에 필요한 예산과 부지를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에 교육부의 인가만 받으면 언제든지 실행이 가능한 상태라고 한다. 그러나 교육부는 번번이 한의대 신설이라는 청주대의 꿈을 들어주지 않았다.
충북도내 대학 가운데 한의대가 있는 대학은 제천의 세명대뿐이다. 세명대 한의대가 나름대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충북의 북부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 충북도민들이 기대하는 한방의료서비스를 충분히 제공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청주대 한의대 신설은 단지 한 사립대학의 학과 신설 차원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의료서비스 전달체계 확충이라는 큰 틀에서 접근해야 한다.
당연히 청주대만의 과제를 뛰어 넘어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을 기울여 달성해야 하는 공동목표로써의 의미를 갖는다. 청주대 한의대가 신설되면 의료인력 양성은 물론 대학한방병원 운영으로 지역민들에게 보다 양질의 한방의료서비스를 펼칠 수 있다.
충북대 의대와 충북대병원이 도민들에게 제공하는 의료서비스는 그 질과 양에 있어서 수치로 나타낼 수 없을 만큼 중차대한 기능을 수행한다. 충북대 의대와 청주대 한의대가 쌍벽을 이루며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된다면 그에 따른 수혜는 도민들에게 돌아가기 마련이다.
한때 청주대가 지역사회로부터 질타를 받고 염려의 대상이 됐던 뼈아픈 경험이 있는 게 사실이기는 하지만 한의대 유치에 관해서 만큼은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야 한다.
청주대도 지역사회의 협조가 교육부를 설득하는데 필수사항임을 명심해 먼저 도민들의 동의를 구하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 이를 계기로 청주대가 지역사회와 같이 호흡하는 대학으로 한발짝 더 나아가기를 기대한다. 청주대 한의대 신설은 충북 도민들의 열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육부는 충북도민들도 양질의 한방의료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