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책실장엔 김수현 임명

왼쪽부터 홍남기씨와 김수현씨
왼쪽부터 홍남기씨와 김수현씨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후임으로 지명된 홍남기(58) 후보자가 지명된 지 사흘 만에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갔다.

11일 기재부 등에 따르면 홍 후보자는 휴일인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건물로 출근한다. 사무실은 15층에 마련됐다.

기재부에서 마련한 준비팀을 통해 업무 보고 등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자가 기재부에 몸담았던 시간이 적지 않았던 만큼 어떤 인사들이 준비팀에 발탁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기재부가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서를 보내면 국회는 이를 검토해 3일 이내의 청문회 일정을 잡는다. 국회는 요청서가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

앞선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은 신임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정책실장, 사회수석비서관, 국무조정실장을 교체하는 부분 인사를 단행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장관급 3명과 차관급 1명을 교체하는 내각 인선안을 발표했다.

홍 후보자는 정통 관료 출신으로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 대통령비서실 정책조정수석비서관실 기획비서관,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등을 역임했다. 현 정부 출범과 국무조정실장을 맡아 국정 과제 조율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 수석은 “홍 후보자는 예산 재정분야 전문가인데다 기획통으로 정평이 난 경제관료 출신”이라며 “초대 국무조장 실장을 역임해 국정과제에 대한 이해도가 넓고 폭넓은 행정경험을 통해 경제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기획능력과 조정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경제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신임 정책실장에는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비서관이 임명됐다. 김 수석은 대통령비서실 국민경제비서관 및 사회정책비서관, 환경부 차관, 서울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문 대통령의 오랜 측근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으로 일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부동산, 탈(脫)원전, 교육, 문화, 여성 정책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하성 정책실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총괄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수석은 “김수현 신임 정책실장은 현 정부의 국정과제를 설계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며 “초대 사회수석을 맡아 뛰어난 기획조정 능력과 균형감 있는 정무감각을 바탕으로 산적해 있던 민생과제들을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해온 정책 전문가”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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