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급증…사드 보복 이전 수준은 아직
충북도 “노선 다변화 효과 등 내년 회복 기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급감했던 청주국제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사드 보복 조치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와 베이징 등 일부 도시에서만 한국의 단체관광이 재 허용되는 등 아직 해제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일 한국공항공사와 충북도 등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청주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월평균 2만5천185명이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월평균 이용객은 1만명대였다.

그러나 7월부터 이용객이 급증했다. 7월 3만165명, 8월 4만7천769명, 9월 2만9천207명, 10월 3만6천141명이다. 이는 사드 보복에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월평균 이용객 1만1천226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사드 보복 조치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국제선 월평균 이용객은 2014년 3만8천890명에서 2015년 4만2천303명, 2016년 5만1천168명으로 증가 추세였다.

지난 6월부터 중국 상하이와 선양, 다롄, 하얼빈, 닝보 등 중국 하늘길이 다시 열렸다.

그러나 오랜 기간 운항하지 못해 탑승률이 낮다. 사드 보복이 완전히 해제되지 않은 것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는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도는 일부 중국 하늘길이 열리면서 국제선 이용객 수가 회복세로 돌아선 만큼 이르면 내년 초부터 예전 이용객에 근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제노선이 중국 의존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는 점도 이용객 증가를 기대하는 이유다.

도가 최근 노선 다변화에 애를 쓴 결과 일본 오사카와 삿포르, 후쿠오카, 미국 괌, 대만 타이베이 등을 운항한다.

현재 베트남 하노이, 다낭, 달랏 등의 노선 개설도 진행 중이다.

부정기 노선으로 운항하는 태국 방콕, 몽골 울란바토르, 캄보디아 씨엠립 등의 정기노선 전환도 검토하고 있다.

또 도는 추진 중인 주기장 확장, 국내선 여객터미널 증축, 주차빌딩 신축, 군용 활주로 포장 등 청주공항 시설 개선 사업이 마무리되면 이용객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국내선 여객터미널 증축 공사가 완료되면 터미널의 연간 수용 능력은 189만명에서 289만명으로 늘어난다.

국내선 여객터미널은 지난해 239만명이 이용하는 등 한계를 넘어섰다.

도 관계자는 “사드 보복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중단됐던 중국 노선이 재개됐고 일본, 대만 등의 노선도 다변하하는 등 이용객이 점점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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