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 기로’ 아산 무궁화프로축구단 박성관 대표, 성명서 통해 지원 호소

 

‘존폐 기로’에 놓인 무궁화축구단 사태 관련, 박성관(사진)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 대표가 성명서를 통해 “지속가능한 시민구단 창단에 힘을 보태달라”는 절박한 심정을 호소하고 나섰다.

박 대표는 “그동안 구단을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수많은 시민들과 축구팬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말문을 연 뒤 “작금의 구단이 처한 상황은 아산시민과 축구팬들이 알고 있을 것으로, 구단 해체를 기정사실로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이 상황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만들기 위해 구단의 미래가치에 대해 강조하며 설득해 나가고 있다”고 축구단 해체 우려 확산을 불식시켰다.

그는 “구단은 군·경팀에 앞서 국내 22개 프로축구단 중 하나”라며 “프로축구단을 지원하고 응원할 수 있는 도시는 제한적이란 점에 비춰볼때 우리 스스로 얼마나 건설적이지 못한 고민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이미 보유한 소중한 가치를 너무 쉽게 놓쳐버리고 있는건 아닌지 자문하며 일깨우고 있다”고 존폐 위기의 대응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비록 군·경팀으로 시 예산 지원을 최소화한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태어난 구단이지만, 작금의 실정에선 시민구단 창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절박한 심정을 토로하면서, “시민구단으로 전환한다면 우승과 같은 경기력은 쉽지 않겠지만, 시민들에게 더욱 다가가고 친근한 구단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구단 창단 필요성에 대해 “시민구단 전환에 반대 의견도 알고, 서명 운동 및 지역 곳곳에 걸린 많은 현수막 등 시민구단 전환을 지지하는 시민들도 많다”며 “감히 호소하면, 우리가 목표하는 구단은 기존 시민구단과 분명 다르게 운영된다고 강조하고 싶다”고 알렸다.

그는 “그동안 무궁화축구단 창단시점부터 축구란 스포츠를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뿐 아니라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 등의 결과물이 보증수표였다”며 “기존 시민구단의 어두운 부분, 즉 시민구단에 대해 ‘축구단은 축구만 한다’, ‘시민 혈세가 많이 들어간다’ 등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시민들까지 구단을 지지하고 응원하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표는 “시민구단으로 전환된다면 구단의 재정자립을 제1의 목표로 삼아 더 많은 시민이 경기장을 찾도록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더 많은 편익과 서비스를 제공해 경기 관람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평소 시민과 구단이 만날 수 있는 접점을 찾아내는 노력을 통해 시민이 외면하지 않는 구단으로 기회를 찾겠다”며 “그래야 재정자립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고 시민구단 창단의 필요성을 또다시 강조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박 대표는 “계획중인 구단 운영의 철학과 전략을 실행해 볼 시작이 불투명하기에 성명을 통해 시민들과 축구팬들의 응원을 요청드린다”며 “시민들한테 외면받지 않고 더 가까이 다가가고, 더 많은 혜택을 만들어 제공하는 그런 구단을 만들고 싶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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