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공무원과 ‘호프데이 소통’
권위와 격식 내려 놓고 대화 나눠

 

송기섭 진천군수가 연일 권위와 격식을 내려놓은 소탈 행보를 이어가며 군정 전반에 신선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

송 군수는 지난 6일 진천읍의 한 치킨집에서 지난달 임용된 새내기 공직자 20여명과 ‘호프데이 소통’ 미팅행사를 가졌다.(사진) 이날 만남은 공직에 첫발을 내딛는 새내기 공무원들의 사기를 양양하고 이들의 참신한 목소리를 군정에 반영하기 위해 송 군수가 직접 제안해 이뤄졌다.

이들이 만나기로한 시간은 오후 6시30분.

새내기 공무원들은 업무시간을 마치고 약속장소로 삼삼오오 모여들었고 송 군수도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세종시 출장을 마치고 약속시간 5분 전에 도착했다.

공직에 들어온지 채 한달도 되지않은 새내기 공무원들은 갑작스런 단체장과의 만남이 마냥 편하지는 않았을 터. 처음 예상대로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 송 군수의 인사말과 각자의 소개가 이어졌다.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

준비된 치킨과 맥주가 차려지며 다소 경직됐던 분위기가 풀릴 때 쯤, 송 군수가 40년전 사회초년생으로 공직에 첫발을 들여놓았을 당시 겪었던 좌충우돌 실수담을 늘어놓으며 선배 공직자의 치부(?)를 드러내자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이렇게 송 군수가 새내기 공직자들과 눈높이를 맞추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이들의 본격적인 대화가 이어졌다.

새내기 공직자들은 임용시험을 준비하면서 고생했던 각자의 경험과 공직에 들어왔을 때 부모님들이 기뻐하셨던 일들에 대해서도 스스럼없이 이야기 했으며, 송 군수는 이들의 말을 경청하며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송 군수는 이어 직원들의 관심사와 취미 등을 물으며, 조직에 잘 적응하려면 업무도 중요하지만 업무추진의 원동력이 되는 각자의 삶을 가꾸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취미가 노래인 한 새내기 공무원은 자청해서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당돌하게(?) 밝히며 무반주에 노래를 시작하자 참가자들이 노래가 끝날 때 까지 경청하며 진땀을 뺐다.

이어 분위기가 무르익자 송 군수와 새내기 직원들은 격의 없이 셀카 기념촬영을 했으며, 지난해 송 군수가 문재인 대통령과 찍었던 셀카 사진이 화제가 됐던 일들이 회자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참석한 안전건설과 이정규 주무관은 “진천군을 이끌고 있는 군수님이 직접 나서 새내기들과 격의 없이 말씀을 나누시는 자리가 있을 줄은 공직에 들어오기 전 전혀 예상을 못했다”며 “발전하고 있는 진천군에 대한 자부심과 군민을 위한 헌신적인 자세를 잊지 않고 처음의 마음으로 노력하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송 군수는 “어느 조직이던 가장 젊고 패기 있는 직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구조일 때 그 조직은 활력을 띄고 발전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앞으로 새내기 공무원들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역량이 맘껏 발휘 될 수 있도록 열린 조직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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