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옥천소방서 청산119안전센터 소방교

늦은 가을 농촌의 들녘은 마지막 수확을 하는 농부들의 분주함으로 가득 차 있는 가운데 동네마다 주렁주렁 열린 달콤한 감들이 가을의 정취를 더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 풍요로운 가을철 수확기를 맞아 농촌에서는 과실나무, 특히 감나무에 올랐다가 추락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최근 청산면 관내 119구급대도 이틀 연속으로 5건의 감나무 추락사고 현장에 출동하였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고 있다.

농촌 지역의 다양한 구급출동 유형 중 추락사고는 그 빈도가 드물게 발생되고 있지만 사고가 발생하면 심각한 부상 또는 사망이 발생한 다는 점에서 감 수확 작업 시 추락사고 발생 위험에 대해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감 수확 작업 시 발생될 수 있는 사고 유형을 살펴보면, 감나무 아래 경사면에서 도구(장대)를 이용하여 감 따기에 집중하다 보면 발을 헛디뎌 넘어지거나, 감 또는 나뭇가지가 떨어져 안면을 가격할 수도 있다.

또한 사다리를 이용한 작업 시 지면이 불안정한 곳에 사다리를 설치한 후 사다리 위에서 작업하다 추락할 수도 있으며, 높은 곳의 감을 수확하기 위해 무리하게 감나무 가지를 밟고 올라서 작업을 하다 나뭇가지가 부러져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감 수확 작업 시 이런 불의의 사고를 피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안전 수칙을 참고하여 반드시 2인 이상이 작업을 실시하여야 한다.

첫째, 안전한 지면에서 장대를 이용하여 작업할 때에도 안전헬멧, 보안면, 보안경 등의 안전장구를 반드시 착용한다.

둘째, 사다리 작업 시 지면이 단단하고, 평평한 곳에 사다리를 견고하게 설치한 후 작업 보조자가 사다리 아래에서 사다리가 넘어지지 않도록 지지하게 하여야 한다.

셋째, 부득이하게 감나무에 올라갈 경우 안전벨트 등의 안전장구를 착용하여 추락사고를 방지하여야 한다. 아울러 작업 전에는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119 신고 요령(작업장 주소 확인 등) 및 심폐소생술 방법 등을 충분히 숙지할 필요가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