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나눔교회 목사·시인

 

사람이 살다 보면 어떤 목적과 사건을 통해서 확인해보면 정의가 아니고 불의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됩니다. 최근에 발생한 일은 아니지만 여수순천의 수많은 양심적인 군인들이 제주의 4·3항쟁을 진압하러 가지 않겠다고 반기를 들고 한 날을 기념하는 2018년 10월19일 행사가 열렸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이 명령하고 학살하고 죽인 군인 뿐 만 아니라 민간인도 수천명 학살한 일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1948년 10월 19일은 역사에 새롭게 기록되어야 합니다. 그 역사적인 현장에서 활동하는 한 시인이 있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는 지난 10월20일 전국에 있는 작가들을 여수로 불러 전국문학인대회를 개최한 바가 있습니다. 바로 그 시인의 호소입니다.

여수시에서 일어났던 70년 전의 일을 상기 시키고 그들 죽음의 억울함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 한 행동이 전국작가대회였습니다. 왜 죽어야 했는지 역사적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산자들이 진실을 말해야 하고 정의를 부르짖어야 합니다. 해방공간에서 우리나라는 일본제국주의식민지 잔재를 청산 제거하지 못했습니다. 친일파가 득세하고 그들이 심판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승만과 그 친위대 군인과 경찰들이 합세하여 이 땅의 수많은 백성, 시민, 민중을 학살했습니다.

지금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명박, 박근혜 전직 대통령들이 저질러 놓은 온갖 부정과 악의 근원들을 씻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는 반복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지만 한마디 거든다고 하면 적폐청산 없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지 못합니다. 사법부를 농단한 양승태와 같은 판사를 심판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곳곳에 지방토착토호세력이 독재정권에 빌붙어 해먹던 벌레만도 못한 것들이 그대로 잘살고 있습니다.

여수수산물특화시장이라고 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 시장에 괴물이 하나 살고 있는데 이 괴물은 수산시장 상인들을 뜯어 먹고 사는 아주 나쁜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런 나쁜 사람을 옹호하고 감싸는 경찰, 검찰이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여수의 시장 상인들은 노예인 것입니다. 단전 단수를 일삼아 하고 억울한 상인들을 내쫓는 비열한 인간입니다.

과거 청산 없이 미래가 없습니다. 여기에 아주 힘없는 시장상인들이 뭉쳐서 살려달라고 호소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소리를 들어주지 않아 힘없는 시장 상인 중, 김진수라고 하는 시인이 홀로 싸움에 나섰습니다. 그는 한국작가회의 소속 시인입니다. 시인이면서 시장에서 일하는 상인입니다. 그도 피해자 중의 하나입니다. 일인시위를 하고, 농성을 하고, 기자회견을 열고, 서명운동을 하고, 해도 그 놈의 괴물은 끄덕도 안하고 있습니다.

여수수산물특화시장의 억울한 사람들은 마지막으로 행동하는 양심들에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제발 살려달라고 청주의 양심세력들에게도 호소하고 있습니다. 가난하고 양심적인 시인의 목소리가 쟁쟁하게 들려옵니다. 제발 여수수산물특화시장 괴물에게서 벗어나도록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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