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노후화 심각·담당교사 부족…대책마련 시급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소프트웨어(SW)교육을 강화해야 할 일선 학교의 인프라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희경(자유한국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초·중·고교 학생용 실습실 컴퓨터 구입시기 현황’을 보면 구입 후 5년이 초과한 노후 컴퓨터(PC) 비중은 전국 평균 28.9%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은 구입 후 5년이 초과한 PC가 7천734대로 전체 PC 세 대 중 한 대꼴인 33.9%에 달했다. 전국 시도교육청 중에서도 전북(50%)과 강원(38.3%), 부산(38.2%), 경남·서울(34.5%)에 이어 여섯 번째로 많았다. 이 중 6년을 초과한 PC가 절반을 넘어선 5천254대로 68%에 달해 노후화가 심각했다.

하지만 내년 PC교체 예산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천187대만 계획하고 있는 상태다.

충북에서 SW교육을 가르칠 정보 교과 담당교사의 수급 문제는 PC노후화보다 더욱 심각하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부산 연제)이 교육부에서 받은 ‘SW교육 개설 중학교 및 교원 현황’에 따르면 2018년과 2019년 ‘정보’ 선택학교 기준 ‘정보’ 전담 교원 충원비율은 약 5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중학교를 통틀어 정보 교과 담당교사는 고작 38명이 전부다.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SW교육이 필수화됐지만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셈이다.

현재 담당 교사가 없는 학교의 경우 다른 학교 정보 교과 담당 교사가 순회교사로 방문하는 등 학교 간 SW교육의 격차 확대도 우려된다.

김해영 의원은 “담당 교사가 없는 학교의 경우 SW교육의 질 하락과 학교 간 SW교육의 격차를 더욱 확대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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