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체전 2위…수영 6관왕 정사랑, 최우수선수상

전략의 승리다. 지난해 충북에서 열린 장애인전국체전에서 사상 첫 종합우승의 역사를 쓴 충북장애인선수단이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5일부터 5일간 전북 익산 일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충북선수단은 대회 마지막 날인 29일 금메달 112개, 은메달 84개, 동메달 79개 등 275개의 메달, 종합득점 15만9천878.48점을 획득해 2위를 기록했다.

대전은 금 69개, 은 59개, 동 61개 등 종합득점 11만6천719.40점으로 7위에, 충남은 금 37개, 은 49개, 동 48개 등 종합득점 9만5천716.50점으로 8위에 올랐다.

세종은 금 8개, 은 1개, 동 5개 등 1만1천490.40점의 종합점수로 최하위인 1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충북의 종합 2위는 전략과 선수 투혼의 결과물이다. 충북은 지난해보다 선수 131명이 축소된 선수단을 구성, 출전했지만 그 어느 대회보다 멋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다관왕 수만 봐도 선수들의 경기력을 엿볼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6관왕 1명, 5관왕 2명, 4관왕 1명, 3관왕 18명, 2관왕 15명을 배출했다.

특히 한국신기록은 36개, 대회신기록도 8개를 수립했다.

수영 정사랑(충북장애인체육회)은 대회 최종일 혼성계영 200m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대회 유일한 6관왕으로 최우수선수인 MVP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제35회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사격 5관왕으로 대회 MVP를 차지한 박철(청주시청)에 이어 두 번째 최우수선수상이다.

정사랑의 활약을 앞세워 충북수영선수단은 금메달 25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10개 등 총득점 2만2천1점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등 기대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종합 2위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충북의 효자종목인 역도에서도 뚜렷한 기량차이를 선보였다.

역도 3관왕 11명, 2관왕 2명 등 금 41개, 은 21개, 동 17개 등 총득점 2만7천110점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전국체전 8연패라는 기염을 토했다.

충북선수단은 휠체어럭비, 배구, 골볼, 축구 등 고득점 단체전 경기가 최악의 대진으로 출발했지만, 충북의 강세종목이며 연중훈련으로 경기력을 향상시킨 역도, 수영, 육상, 탁구, 사이클, 사격종목에서 예상점수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전략의 승리를 이뤘다.

또 볼링, 유도 등 나머지 종목에서도 선전했다.

이중근 총감독은 “지난해 종합우승으로 기반을 조성한 충북은 축소된 선수단을 구성했지만, 끊임없이 훈련과 선수들의 땀방울, 경기장을 찾아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경기단체 등이 삼위일체를 이뤄 만든 결과”라며 “충북은 타 시도에서 부러워하는 장애인체육의 중심으로 한걸음 성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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