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충남대 2583명·충북대 1490명 중도 포기
지방 국립대 자퇴생 2만명 육박…존립기반 위협

충청권 대학교 재학생들의 중도 자퇴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어 향후 지역 국립대학교의 존립마저 위협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 국립대 자퇴생들의 관리 방안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이유다.

지난 2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이찬열(수원 장안, 교육위원장) 의원이 9곳의 지방 국립대에서 받은 ‘최근 5년간 중도 자퇴 학생 현황’을 보면 최근 5년간 지방 국립대의 자퇴 학생은 1만8천210명으로 2만명에 육박했다.

2014년 3천408명이던 자퇴생은 2015년 3천644명, 2016년 3천754명, 2017년 3천843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역 거점 국립대인 충남대학교의 경우 상황은 심각하다.

충남대는 최근 5년간 모두 2천583명의 학생이 학업을 마치지 않고 중도에 그만뒀다. 강원대(3천190명)에 이어 자퇴생이 두 번째로 많았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1천32명의 학생들은 다른 대학 진학을 위해 충남대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지난 8월 기준 475명이 자퇴했으며, 이 중 192명이 다른 학교 진학을 위해 자퇴했다. 지난해 162명이 타 대학 준비를 위해 자퇴한 것보다도 많았다.

충북대학교의 경우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아 최근 5년간 모두 1천490명이 학업을 마치지 않고 학교를 그만뒀다. 이중 절반에 가까운 644명은 타 대학 진학을 위해 떠났다.

올해 8월 기준으로 324명이 자퇴해 지난해 294명을 이미 넘어섰으며, 타 대학 진학 위한 자퇴도 185명으로 지난해 140명보다 32%나 급증했다.

타 대학 진학을 위한 자퇴도 2014년 98명에서 올해 185명으로 배에 가까운 89%가 치솟았다.

이찬열 의원은 “지방 국립대 중도 자퇴 학생들이 매년 증가하는 것은 지역 국립대 존립의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세분화한 학생들의 자퇴 관리와 학생들이 떠나지 않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