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의원 “LCC 중심 전용공항으로 키워야”
청주공항 모기지 에어로케이, 면허 취득 주목

 

정부가 내년 1분기 신규 저비용항공사(LCC)의 출범을 예고하면서 청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저비용항공사가 출범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국 지방 거점공항을 근거리 국가를 연계하는 LCC중심 전용공항으로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은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연 평균 성장률 1%대에 머물던 항공이용 여행객수가 LCC 시장진입 후 8%대로 높아졌다”며 “그러나 지방 국제공항 7곳의 국제선 시설이용률은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김포·김해·제주공항을 제외한 나머지 공항은 시장경쟁력이 약하다고 평가되고 있었다”며 “그러나 최근 대구공항이 LCC거점공항(티웨이항공)으로 거듭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 국제공항의 활성화는 거점 LCC 진입 여부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대구공항은 티웨이 항공의 거점공항이 된 후 2013년 11.9%, 2014년 18. 9%, 2015년 28.1%이던 국제선 이용률이 2017년 127.4%, 지난 8월 말 현재 113.8%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다른 지방공항은 대부분 항공사가 안정적인 고객 수를 확보하고 있는 인천공항에 항공노선이 집중돼 시장 잠재력을 입증할 기회조차 없는 실정이라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청주공항 등 지방공항의 국제선 활용률이 떨어지고 적자 운영이 되는 이유는 바로 항공노선 부족”이라며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해 항공노선의 균형 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거점 LCC 진입장벽으로 ‘지방공항 노선부족-이용객 감소-경쟁력 하락-신규노선 인천공항 집중’이라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지방 거주자는 해외로 가기 위해 인천공항까지 시간과 비용을 쏟아 붓는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청주공항을 포함한 지역 거점공항을 ‘근거리 국가를 연계하는 LCC 중심 전용공항’으로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국토교통부에 항공운송사업자 면허를 신청한 곳은 청주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한 에어로케이를 비롯해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등 모두 3곳이다.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이들은 기존 LCC 6개사와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에어로케이도 이번이 두번째 도전이다.

2016년 5월 충북 청주국제공항을 모기지로 법인을 설립한 에어로케이는 지난해 6월 국토부에 면허를 신청했다가 항공사업의 과당경쟁을 이유로 12월 최종 반려됐다.

에어로케이는 현재 항공기 도입, 운항증명(AOC) 심사 준비 등 영업에 필요한 450억원 규모(올해 9월 기준)의 자본금을 마련한 상태다.

또 에어버스의 A320 신규 항공기 5대 이상을 직도입, 리스하는 계약도 체결하는 한편 추가 구매 계획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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