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충청의 소리 ‘중고제’ 맥 잇는다

중고제판소리문화진흥회(회장 사재동·충남대 명예교수)는 오는 19일 오후 5시 홍성군청 내 안회 당에서 중고제 판소리를 비롯해 기악과 춤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제2회 중고제 소리 연창회를 개최한다.

충남문화재단과 홍성군의 후원으로 열리는 연창회는 사라져가는 중고제의 맥을 잇기 위해 연구자와 이론가 실기자가 내포문화의 중심지이자 중고제 판소리 발상지인 홍성에서 행사를 진행,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최혜진 교수(목원대)의 해설로 진행되는 이날 연창회에서는 홍성지역과 연관된 민요, 살풀이는 물론 충청지역에서 전승된 단가, 중고제 판소리, 가야금 산조, 그리고 중고제 음악에 영향을 끼친 가곡도 선보인다.

공연 프로그램은 결성농요 보존회의 결성농요와 중고제 판소리 대표 명창인 이동백제 새타령(신성수)과 적벽가(박성환), 춘향가(이효덕), 서산 심화영제 심청가(이은우), 심상건류 가야금 산조(이희수)와 한성준-한영숙으로 이어지는 중고제 살풀이 춤(맹은섭) 외에 여창가곡 등도 만날 수 있다.

중고제판소리문화진흥회는 중고제의 맥을 이어가기 위해 중고제 소리문화에 대한 다양한 학술적 연구기반을 마련하고 연구자와 실기자들이 모여 토론과 소통을 하는 모임으로, 지난해 창립돼 지난 5월 17일 부여 전통문화대학에서 제1회 중고제 소리연찬회와 지난 8월 10일 충남대에서 ‘판소리 중고제의 위상과 실상’이라는 주제의 학술대회를 개최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