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과실 유통으로 가격 하락 우려

정부가 올해 수확된 저품질의 사과와 배 1만7천t을 사들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달 말까지 지방자치단체, 농협과 함께 품질이 낮은 생과(生果)를 가공용으로 수매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이상저온·폭염·태풍 등 잦은 기상이변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품질이 낮은 과일 생산이 늘어난데다 추석에 판매되지 못한 저장과실이 이달 출하 과일과 함께 출하·유통되면 가격이 하락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수매는 수매 비용 중 일부를 정부가 지원해 농가 수취가격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농가 수취가격은 20㎏ 상자당 8천원이며 가공업체 공급 가격과의 차액은 정부와 지자체가 각각 부담한다. 가공업체 공급 가격은 수입산 과일 농축액을 국산으로 대체 가능하도록 산정했다.

수매 신청 물량은 사과 1만3천900t, 배 2천900t 등 1만7천t이며, 소요 예산은 67억원 규모다.

신청 물량 중 지방비가 확보된 지자체부터 1만3천t을 우선 수매하고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지자체는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확보 되는대로 수매에 나선다.

가격과 수급 상황을 고려해 필요시 내년 1월까지 수매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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