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서 밝혀…내년까지 5개 유통 자회사 통합 추진도
“쌀 목표가 20만원 넘어야…농업분야 조세감면제도 연장 필요”

농협중앙회가 밀 전량을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경제지주 산하 5개 유통 자회사의 통합도 추진한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종회 민주평화당 의원의 밀 전량 수매 제안에 “밥을 지을 때 보리 대신 밀을 넣으면 밥맛이 훨씬 좋아진다는 사실을 알리는 식의 밀 소비 촉진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여야 의원들의 잇단 적정 쌀 목표가격 질문에는 “최소한 80㎏ 가마당 20만원 이상으로 책정돼야 한다. 40㎏짜리 조곡으로 환산하면 6만5천원 수준”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생산농가가 피땀 흘려 수확한 쌀값을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쌀 목표가격은 5년에 한 번씩 재설정한다. 정부는 2019∼2023년 적용할 목표가격을 올해 국회 예산심의과정에서 확정해야 한다. 현재 80kg당 18만8천원인 목표가격을 두고 농림축산식품부는 최소 19만4천원 이상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수확기 산지 쌀 매입 계획에 대해서는 “정부 수매량이 35만t으로 정해져 있어 나머지는 농협이 전량 수매해줘야 한다. 추곡 수매가격 지지를 위해 배수진을 쳤다”고 답변했다.

농협이 하나로마트를 통해 판매하는 자체브랜드 상품(PB)의 국산 원료 함유량이 미비하다는 지적에는 “되도록 수입산 원료 사용을 자제하겠다.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곤 최대한 국산을 쓰겠다”고 답했다.

김 회장은 올해 말로 일몰 기한이 도래하는 농업 분야 조세감면제도의 연장이 관철돼야 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그는 “농업 분야 조세 감면 항목이 종료될 경우 농가와 농촌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며 “그동안 농업인들을 위해 유지돼 왔던 조세 제도들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까지 농협경제지주 산하 5개 유통 자회사를 통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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