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프랑스 보수매체와 서면 인터뷰…“국제 제재로 경제난 심각”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은 국제 제재로 인해 실제로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비핵화 합의를 어길 경우 미국과 국제 사회로부터 받게 될 보복을 감당할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진행된 프랑스 대표 보수 매체인 르 피가로(Le Figaro)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대신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서면 인터뷰는 남북 관계와 한반도 비핵화의 진전 사항에 대해 프랑스 사회의 이해를 제고하고 지지를 확산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강조한 데에는 ‘평양 공동선언’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면서 보수 진영 설득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회견에서 먼저 “나는 세 차례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긴 시간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김 위원장이 북한 체제의 안전을 보장받는 대신 핵을 포기하겠다는 전략적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9월 방북 시 김 위원장은 세계 언론 앞에서 핵무기도 핵 위협도 없는 한반도를 만들겠다고 직접 발표한 바, 비핵화는 이제 북한 내부에서도 공식화됐다”고 확신했다.

‘북한의 핵 폐기를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우선 ‘종전선언’을 발표한다면 평화체제 구축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며 “이외에도 인도적 지원, 사회·문화적 교류 등도 상정 가능하며, 향후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따라 북미 연락사무소 개소 및 대북제재 완화 등도 협의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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