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봉사활동서 시간강사 신체 접촉
대학도 비위 확인땐 직위 해제 방침

 

충북 괴산 중원대학교 전 부총장이 지난 1월 국외 봉사활동을 하던 중 대학에서 근무했던 시간강사를 성추행했다는 의혹과 관련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지방 경찰청 여성청소년 수사계는 중원대 전 부총장 A(61)씨의 성추행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대학 측에 사실조회 요청서를 보냈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지난 1월 A씨가 베트남 호찌민시 출장 기간과 목적, 동행자, 숙박시설 이용내역 등의 사실관계 사항도 대학에 요청했다.

A씨는 지난 1월 22일부터 30일까지 보직교수, 재학생 등 30여명과 베트남 호찌민으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A씨는 봉사활동을 하는 동안 중원대 전 시간강사 B씨의 숙소에서 상대 여성에게 성적 수치심을 줄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을 하고, 신체를 접촉하는 등 성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B씨는 이런 사실을 동료 교수에게 말했고, 사건발생 3개월 만에 대학 성폭력 전담 기구에 접수됐다.

A씨는 “당시 부적절한 언행을 하고 팔을 잡은 건 맞지만 성추행을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 당사자가 수치심을 느꼈고 상처가 됐다면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A씨는 이 같은 사실이 학내에 퍼지자 지난 6월 부총장직을 사임하고 대학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대학도 대학 성폭력 전담기구를 통해 사실 조사를 실시하고, 비위 사실이 확인되면 교수직위를 해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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